대구은행, 대출성장 전략 지속...NIM 방어 수단은 저원가성 수신 확보 총력...5등급 이상 우량기업 여신 비중↑
김현정 기자공개 2019-09-23 07:44:55
이 기사는 2019년 09월 19일 18:2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구은행이 저원가성 수신 확보에 나서는 등 금리 하락기 순이자마진(NIM) 방어에 힘쓰고 있다. 이자이익 방어를 위해 대출 성장을 쉬어갈 수 없다는 판단 아래 마진 하단을 최대한 낮추겠다는 전략이다. 더불어 우량기업 대출 모집을 통해 대손비용을 줄이는 방향으로 전체 순이익을 관리하기로 했다.19일 은행권에 따르면 대구은행은 올 8월 말 기준 원화대출금 증가율이 5.9%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원화대출금이 0.9% 늘어나는데 그친 것을 감안하면 성장세가 가파르다. 대구은행이 올해 금리인하 상황 속에서도 자산성장을 늦추지 않는 전략을 선택한 데 따른 결과다.
금리 인하기에는 많은 은행들이 자산성장을 재촉해야할지, NIM 방어를 위해 대출증가를 둔화시켜야할지 고민한다. 통상적으로 금리가 내려갈 때 대출을 늘리면 전체 평균 대출금리가 하락한다. 신규 대출에 더해 기존 변동금리 조건의 대출도 금리가 같이 내려가기 때문이다.
대구은행은 변동금리 연동 대출자산 비중이 85%에 이르는 만큼 금리 변화에 가장 민감한 은행으로 꼽히기 때문에 금리 인하기에는 고심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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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은행은 NIM 하락을 감내하고서라도 대출 규모를 늘리는 쪽으로 방향을 정했다. NIM 하락이 불가피하지만 대출량을 늘려 이자이익을 발생시키는 것이 낫다는 판단이었다. 이에 따라 상반기 NIM이 다소 큰 폭(11bp)으로 하락하기도 했다.
대구은행은 NIM 하락을 최소화하기 위해 금리가 상대적으로 낮은 수신을 확보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구은행은 올해 8월 말 기준 요구불예금 등 저원가성 예금이 지난해 말과 비교해 5118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07억원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공격적으로 영업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NIM이 다소 빠지더라도 우량 성장을 지속하고 있으며 저원가성 예금을 통해 방어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은행은 우량기업 대출을 늘려 대손비용을 최대한 절감하겠다는 전략이다. 같은 양의 대출을 모집했더라도 부실 비율이 낮다면 전체 순이익을 방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올 8월까지 신규로 유치한 기업대출 2조6924억원 중 5등급이상 우량기업을 통한 대출이 1조8178억원으로 68.6% 비중을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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