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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원 동양고속 회장의 '고배당' 정책 [Company Watch]배당·무상증자 통해 주식 확보, 일부 매각에도 자사주 소각으로 지분율 유지

임경섭 기자공개 2019-09-25 11:22:28

이 기사는 2019년 09월 24일 10: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양고속은 최근 중간배당을 시행하는 등 배당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이은 배당과 무상증자는 최대주주인 최성원 동양고속 회장이 주식을 늘리는 배경이 됐다. 동시에 동양고속이 자사주를 소각하면서 최 회장의 지분율은 높아졌다.

동양고속은 지난 20일 최대주주인 최성원 회장이 주식 14만8000주를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최 회장의 동양고속 지분율은 25.6%에서 20.49%로 하락했다. 최 회장은 1주당 2만4600원에 주식을 매각하면서 36억원을 확보했다.

최 회장의 지분율이 하락하면서 특수관계자의 지분율은 54.15%로 하락했다. 최 회장은 여전히 모친이자 2대주주인 이자영 씨와 5.79%의 지분율 격차를 가지고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어 동생인 최성욱 동양고속 부회장이 지분 9.97%를 보유한 3대 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동양고속 지분구조

동양고속은 고속버스를 운용하면서 여객운송사업과 터미널운영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지정된 노선에서 운행하고 신규 사업자 진입이 어려운 여객운송사업 특성상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가지고 있다. 동양고속은 올해 6월 말 기준 금호고속(33.6%) 중앙고속(17.8%)에 이어 17.3%의 고속버스 보유율을 기록하면서 업계 3위에 위치하고 있다.

최 회장은 2012년 동양고속 지분 32.9%(87만2506주)를 상속을 받아 그룹 회장에 올랐다. 이후 수년간 변동이 없었던 지분율은 2015년 8월 최 회장이 19만1357주를 매각하면서 하락하기 시작했다. 이후 2017년 6월 다시 12만주를 매각했고 지분율은 21.99%로 재차 낮아졌다.

꾸준히 지분을 매각해왔던 최 회장이지만 더이상의 지분 매각은 어려웠다. 2017년 6월 기준으로 최 회장의 동양고속 지분 20.92%에 대해 주식담보대출 계약이 체결돼 있었기 때문이다.

이후 최 회장은 동양고속 주식을 매입하지 않고도 지분율을 25.6%까지 회복했는데 그 배경에는 주식배당과 무상증자, 그리고 자사주 소각이 있었다. 동양고속이 수차례에 걸쳐 주식을 배당하고 무상증자를 실행하면서 지분 50% 이상을 보유한 특수관계자의 주식이 불어났다. 동시에 자사주 소각을 통해 특수관계자의 지분율도 높아졌다.

최 회장은 2017년 4월과 2018년 3월 주식배당을 통해 5만6664주를 추가로 확보했다. 그리고 2018년 4월에는 1주당 0.2주의 무상증자를 통해 12만3562주를 얻었다. 지분 매입 없이도 2년 사이 18만주가 늘어난 것이다. 더불어 21.99%까지 하락했던 지분율은 자사주 소각을 통해 다시 상승했다. 2017년과 2018년 3차례에 걸쳐 28만7586주를 소각하면서 최 회장의 지분율은 25.6%를 기록했다. 12만주를 매각하기 이전인 2015년 말 수준을 회복했다.

최성원 회장 동양고속 지분

한편 동양고속의 배당성향도 최근 높아지고 있다. 2016년 10억원을 배당하면서 순이익 대비 배당금의 비중을 나타내는 배당성향은 14.37%에 불과했다. 하지만 2017년부터는 매년 1회 이뤄지던 배당 이외에 중간배당도 시작했다. 2017년에는 18억원의 순손실에도 26억원을 배당했고, 지난해에도1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지만 29억원을 현금배당했다.

올해에는 상반기까지 19억원을 배당했다. 고속버스 운임 인상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되면서 올해 상반기에는 지난해 동기 대비 7배 증가한 49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덕분에 올해 7월 한 차례 중간 배당을 시행한 데 이어 오는 10월에도 중간 배당을 시행할 예정이다.

동양고속 관계자는 "배당 관련 정책은 주주환원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양고속 배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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