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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KPI 메스 댄다…WM 혁신 TFT 가동 경영기획그룹 주도, 고객 케어지수·리스크관리 조직 신설

최필우 기자공개 2019-09-26 08:16:29

이 기사는 2019년 09월 24일 10:0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은행이 금융상품 영업 행태를 손질하기 위해 메스를 들었다. 자산관리 비즈니스 혁신을 위한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축해 핵심역량지표(KPI)와 리스크관리 체계 개편 논의를 시작했다. 파생결합펀드(DLF) 손실 사태를 수습하는 동시에 유사한 사태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목표다.

2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최근 '자산관리 Biz 혁신 TFT'를 구축했다. 이는 현재 금리연계형 DLF와 관련해 고객 대응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는 '금리환경 변화 대응 TFT'와 별도 TFT다.

자산관리 Biz 혁신 TFT는 경영기획그룹 전략기획부가 주도한다. 현재 김동완 우리은행 전략기획부장이 해당 TFT를 이끌고 있다. 전략기획부는 전사적 영업 전략과 그룹별 이해관계를 고려해 KPI를 조율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또 WM 그룹에 필요한 인력과 비용 지원에 대한 논의를 병행하기 위해 전략기획부가 해당 TFT를 이끌게 됐다는 설명이다.

TFT는 내년 상반기 KPI에 '고객 케어지수' 항목 추가를 공식화했다. 그동안 수익성 항목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았던 탓에 무리한 금융상품 판매가 이뤄졌다는 지적을 감안한 조치다. 고객 케어지수를 신설하는 동시에 기존 고객 수익률, 고객 만족도 항목의 비중을 대폭 늘리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WM그룹 산하에 리스크관리를 전담하는 별도 조직 신설도 논의되고 있다. 현재 WM그룹 내에 고객수익률관리위원회가 존재하지만 추천상품 선정과 리밸런싱에 초점을 맞췄을 뿐 리스크 관리 역할은 부족했다는 평이다. 새로 신설되는 조직은 리스크관리를 주업으로 삼고 수익률이 위험 구간에 진입하면 발빠른 환매를 권하기로 했다.

TFT 내에서 외부 인력 충원에 대한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WM그룹 내에 금융상품 전문성을 갖춘 인력이 부족한 만큼 증권사 애널리스트 등을 대거 영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만 우리은행으로 이직했던 애널리스트 다수가 근로 환경과 처우 등을 이유로 재차 이직한 전례가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인력 충원이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일부에서는 영업 현장과 동떨어진 전략기획부가 KPI와 조직 개편을 주도하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수익성 중심의 KPI에서 탈피하지 못하거나 영업 자체를 어렵게 만드는 리스크 관리 체계가 도입될 수 있어서다. TFT는 DLF 사태가 수습되면 WM그룹 인력들과 논의를 구체화 한다는 방침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TFT가 출범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전반적인 개선 방향에 대한 합의만 이뤄진 상태"라며 "구체적인 개선 방안은 WM그룹과 긴밀한 논의를 거쳐 확정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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