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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고속, 운임인상 효과…돌아온 호황 6년만 8% 인상, 상반기 운수사업 영업이익률 10% 돌파

임경섭 기자공개 2019-09-30 11:11:00

이 기사는 2019년 09월 25일 08: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양고속이 다시 호황기를 맞았다. 최근 6년간 운임이 동결되면서 수익성이 뒷걸음쳤지만 올해 상반기 반등하기 시작했다. 지난 3월 일률적으로 적용된 고속버스 운임 인상의 효과가 나타났다.

동양고속의 운수사업 영업이익률이 올해 상반기 10%를 돌파했다. 2016년 4분기 이후 줄곧 한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지만 올해 1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동양고속 운수사업 실적

올해 3월부터 단행된 운임인상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동양고속을 비롯한 국내 고속버스운송사업자들은 올해 3월 1일부로 7.95% 요금을 인상했다. 2013년 4.3% 가량 요금을 인상한 이후 6년만의 요금인상이었다. 고속버스 요금은 2002년부터 2010년 까지 2년 주기로 인상돼 왔으나 이후에는 3년과 6년 만에 한 번씩 조정됐다.

고속버스 사업의 특성상 운임 인상은 개별 사업자가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사업자들이 제출한 자료를 바탕으로 국토교통부로부터 요금인상 허가를 받아야 하고 인상률도 고정된다. 사업자 개별적으로 운임을 인상할 수 없기 때문에 고속버스운송사업의 수익성은 대체로 국토부의 결정에 좌우되는 경향이 짙다.

운임이 고정된 상황에서 동양고속의 실적은 2017년 이후 악화하고 있었다. 비용은 점차 증가하는 반면 수익은 거의 늘어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동양고속의 매분기 매출은 약 330억원 가량으로 일정하게 유지되고 있다. 지정된 노선에서 운행하기에 예측 가능한 수준에서 실적이 발생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실제로 비용이 증가하면서 매출원가율도 최근 꾸준히 상승했다. 2017년 2분기 83.54%를 기록했던 매출원가율은 지난해 1분기 이후 89%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다 운임이 인상되면서 매출원가율은 올해 2분기 다시 82.5%로 하락했다.

요금 인상으로 개선된 수익성을 바탕으로 동양고속의 호황이 한 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고속버스운송사업자는 일반적으로 고속버스 요금 인상 직후 가장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해왔다. 다만 다음 요금 인상이 언제가 될지는 기약이 없어 영업이익률은 점차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동양고속은 금호고속과 중앙고속에 이어 고속버스운송사업자 중 3위에 위치한다. 버스 보유대수를 기준으로 업계 1위인 금호고속(33.6%)과 2위 중앙고속(17.8%)에 이어 17.3%의 보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동양고속은 올해 6월말 기준 고속버스 323대를 보유하고 있다.

고속버스회사별 보유대수 현황

한편 동양고속은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687억원, 영업이익6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12억원 대비 5배 이상 증가하면서 영업이익률 9.08%를 기록했다.

동양고속 관계자는 "올해 3월부터 고속버스 운임을 인상했다"며 "운임인상 효과가 나타나면서 올해 상반기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동양고속 실적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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