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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네트웍스, 직영주유소 유동화로 1조 조달 추진 세일앤리스백 형태…주관사 CS 통해 진행

김혜란 기자공개 2019-09-26 08:45:44

이 기사는 2019년 09월 25일 10:4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네트웍스가 보유중인 직영주유소 자산을 유동화 해 자금 조달에 나선다. 외국계 투자은행(IB) 크레디트스위스(CS)를 주관사로 선정해 구체적인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네트웍스는 전국 350여개 직영주유소 자산을 세일앤리스백(S&LB:Sale and Lease Back) 형태로 유동화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수개월 전부터 관련 작업을 추진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세일앤리스백은 기업이 보유 자산을 매각한 뒤 재임차해 사업을 계속 영위하는 동시에 자금을 조달하는 방법이다. 소유권은 SPC나 PEF 등에 넘겨주지만 자산은 SK네트웍스가 그대로 사용하고 그 대가로 사용료를 지불하는 구조다. 자산전체를 넘기는 것이기 때문에 그만큼 매각 대금이 유입된다. 시장에서는 SK네트웍스가 이번 세일앤리스백을 통해 1조원 정도를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딜 구조와 거래 규모는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SK네트웍스 측은 이번 유동화에 관심이 있는 투자자들에게 딜 구조를 제안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SK네트웍스의 이번 자산유동화 움직임은 올해 상반기 말 기준 부채비율이 337%에 달할 정도로 악화된 재무건전성을 제고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향후 필요한 현금 실탄을 확보하려는 포석도 담겨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작년 말 2조원 수준이던 SK네트웍스의 연결기준 순차입금은 올 상반기 현재 4조6000억원에 달할 정도로 급격히 불어난 상태다.

SK네트웍스가 직영주유소의 세일앤리스백 형태가 아닌 진성매각도 검토하고 있다는 관측이 IB업계를 중심으로 흘러나오기도 했지만, SK에너지와 사업 영역이 얽혀있고 계약관계가 복잡해 이는 당장엔 쉽지 않을 것이란 평가가 많다. 직영주유소는 SK에너지로부터 정유를 공급받는다. 지난 2017년에는 SK네트웍스가 홀세일(도매) 사업부를 SK에너지에 매각한 바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SK네트웍스의 자본확충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돼왔다"며 "장래매출채권유동화가 아닌, 세일앤리스백으로 자금 조달에 나섰지만 아직까지 큰 진척은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웅진코웨이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한 행보가 아니냐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 SK네트웍스는 코웨이 인수전의 유일한 국내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하고 있으며 유력한 인수 후보로 꼽히고 있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코웨이 인수를 위해 보유 자산 매각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물론 이번 자산유동화는 SK네트웍스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움직임이란 게 시장의 대체적인 해석이다. 다만 SK네트웍스가 그동안 코웨이 인수 자금 조달 계획을 짜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코웨이 인수 계획과 무관하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SK네트웍스는 그동안 IMM프라이빗에쿼티를 비롯한 복수의 재무적 투자자(FI)를 접촉해 코웨이 인수 구조를 고심해 왔으나 뾰족한 해법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SK네트웍스는 2016년과 지난해 각각 SK매직(옛 동양매직)과 AJ렌터카를 인수했을 때도 기존 사업(패션 사업, LPG충전소사업, 유류 도매사업)을 매각해 자본을 확충한 바 있다.

한편, SK네트웍스 측은 이에 대해 "직영주유소 자산 유동화 관련해 확인해줄 수 없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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