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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파워, 시장성 조달 속도…재무부담 숙제 [발행사분석]내달 800억 수요예측…AA0 신용도 유지 가능성 주목

임효정 기자공개 2019-09-27 11:08:08

이 기사는 2019년 09월 26일 15: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파워(AA0, 안정적)가 올 들어 두 번째 공모 회사채 시장을 찾는다. 2015년 이후 한 해도 빠지지 않고 공모채를 발행하고 있지만 두 차례 수요예측을 진행한 건 올해가 처음이다. 설비 투자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외부 조달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다만 늘어가는 차입금은 부담요인이다. 2~3년간 투자금이 더 소요된다는 점에서 재무지표들이 더 악화할 가능성도 크다. 현재 일부 지표는 등급 하향 트리거를 충족하기도 했다. 지난 10여 년간 한결같이 유지해온 우량 신용도에 흠집이 날 위기에 처한 셈이다.

◇장기물 조달 이어가…10년물 1%대 금리 유력

GS파워는 다음달 2일 800억원 규모의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트랜치는 5년물(300억원)과 10년물(500억원)로 구성했다. 주관업무는 KB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이 맡는다. 투자자 반응에 따라 최대 1300억원까지 증액 가능성도 열어 놨다.

GS파워가 공모채 시장을 찾은 건 불과 4개월 전이다. 2015년부터 매년 공모채 시장을 찾고 있지만 한 해 두 차례 발행을 진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물량은 없다. 우호적인 금리 여건이 이어지는 만큼 미리 자금을 확보하자는 성격이 짙다. 안양 복합발전설비 투자규모가 3000억원 가량이 남아있는 데다 2021년까지 부천 연료전지 건설 등에 200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가 계획돼 있다.

순영업활동현금흐름(NCF)은 1500억원 내외를 유지하고 있지만 자본적지출이 이를 상회하면서 잉여현금흐름(FCF)은 수년째 마이너스다. 외부 조달이 불가피한 이유다.

불과 4개월 전이지만 금리 여건이 달라진 만큼 조달 비용을 더 낮출 것으로 보인다. 10년물까지 1%대 금리로 조달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 5월 당시 10년물(700억원)의 경우 민평금리 대비 41bp 낮은 2.219%수준에서 발행했다. KIS채권평가에 따르면 9일 기준 GS파워의 10년물 민평금리는 1.82%다.

◇차입금 1조 넘어…하향 트리거 일부 충족

다만 차입금이 줄곧 늘고 있다는 점은 부담 요인이다. 총차입금과 순차입금은 수년간 증가세를 보이다 지난해 1조원을 넘었다.

2014년 963억원이었던 총차입금은 올 6월말 기준 1조1600억원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 또한 79.5%에서 225%로 급증했다. 당분간 설비 투자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차입금 부담은 단기간에 줄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차입부담이 커지면서 신용도도 위태롭다. GS파워는 2009년 이후 신용등급 AA0를 유지하고 있다. '안정적' 아웃룩도 10년째 변함이 없다. 하지만 차입금이 늘면서 등급 하향 트리거에 일부 충족하고 있는 모습이다.

신평업계는 GS파워의 하향 트리거로 순차입금/EBITDA(6배 초과), 부채비율(200% 초과), 차입금의존도(50% 초과), EBITDA(1000억원 하회) 등 지표를 제시하고 있다. 올 6월말 기준 GS파워의 EBITDA와 순차입금/EBITDA 지표는 각각 1444억원, 3.6배로 다소 여유가 있다. 다만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각각 225%, 56.4%로 하향 트리거를 충족했다. 신평업계는 GS파워의 향후 신규 설비 투자 규모와 부채비율 개선 여부에 대해 중점적으로 모니터링해 신용도에 반영한다는 입장이다.

GS파워는 지난 2000년 안양, 부천 열병합발전과 지역난방설비를 공개입찰을 통해 한국전력공사로부터 인수해 운영하고 있는 집단에너지 사업자다. 경기도 안양과 부천에 합산 1437MW급 LNG열병합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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