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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챠, 시리즈D 투자 유치 난항 토종 '웨이브' 출범 등 OTT 시장 치열, 기업가치 증대 정체

이광호 기자공개 2019-09-30 08:02:19

이 기사는 2019년 09월 27일 13: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영상 스트리밍 '왓챠플레이'를 서비스하는 왓챠가 시리즈D 추가 투자 유치에 난항을 겪고 있다. 지상파 인터넷동영상(OTT) 푹(POOQ)과 SK텔레콤의 옥수수가 합쳐진 '웨이브(wavve)'가 출범하는 등 OTT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점차 입지가 좁아지면서 외형 성장에 제동이 걸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왓챠는 200억~300억원 규모의 시리즈D 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20억원 규모의 시리즈C에 이어 추가 자금을 확보한 뒤 외형 확대를 꾀할 전망이다. 특히 해외진출과 카테고리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지난해 8월 미국, 캐나다 등 영어권 국가에서 '왓챠 글로벌 서비스'를 출시한 데 이어 올해 하반기에는 일본에서 왓챠플레이를 선보인다. 또한 웹툰, 게임, 음악, 공연 등 다양한 카테고리를 추가할 예정이다.

외형 성장을 위해서는 추가 자금이 필요하다. 이에 왓챠는 올 들어 시리즈D 투자 유치에 팔을 걷어붙였다. 지난 8월 중순 이후 시리즈D의 윤곽이 나올 것으로 내다봤지만 좀처럼 매듭이 지어지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9월 중순께 투자가 완료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이 역시 빗나갔다. 애초 큰 무리 없이 원하는 자금을 조달받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왓챠의 경쟁력에 의문 부호를 던지고 있다. 연내 추가 투자가 불가능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 벤처캐피탈(VC) 투자심사역은 "최근 출범한 웨이브는 왓챠 입장에선 큰 악재"라며 "이미 업계에서는 OTT 시장을 웨이브, 넥플릭스, 티빙 등 3파전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왓챠의 회원 수가 좀처럼 늘지 않는 가운데 거대 경쟁사가 등장하면서 경쟁력이 약해진 상태"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VC 투자심사역은 "시리즈D 정도면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이 일정 수준을 넘어서야 하지만 왓챠의 밸류에이션은 정체 상태"라며 "밸류에이션이 맞지 않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망설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VC 보단 전략적투자자(SI)를 선호하고 있는데, 이미 OTT 3파전에서 밀려나 SI가 투자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며 "연내 투자가 어려울 수도 있다"고 했다.

왓챠 관계자는 "현재 시리즈D 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사항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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