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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서스운용 바이아웃, '무산전례' 되풀이하나 이사회 재차 연기, 김영재 회장 지분매각 타진… GP 증자이슈, KDB생명 M&A와 무관

진현우 기자공개 2019-10-02 15:41:32

이 기사는 2019년 09월 30일 11:1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칸서스자산운용이 자본확충을 전제로 진행한 경영권 매각(Buyout) 거래가 종지부를 찍지 못하고 차일피일 지연되고 있다. 금융위원회로부터 대주주 조건부 승인을 받은 HMG와 NH투자증권도 칸서스자산운용의 오락가락 행보에 지친 기색이 역력하다는 후문이다. 수년째 재개와 무산을 반복한 전례가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3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칸서스자산운용은 지난 주 개최 예정이었던 이사회를 무기한 연기했다. 칸서스자산운용은 이사회에서 유상증자로 발행하는 신주 배정 기관을 지정하고 경영권 매각을 마무리할 계획이었다. 김영재 칸서스자산운용 회장이 인수자인 HMG와 본인 소유 지분 매각을 두고 합의를 보지 못한 게 이사회 불발 원인으로 알려졌다.

당초 부동산 개발사 HMG와 NH투자증권은 자본확충이 시급한 칸서스자산운용의 백기사를 자처했다. 칸서스자산운용은 연초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자기자본(54억원)이 필요유지 자기자본(82억원)에 미달한다는 이유로 경영개선 명령을 받았다. 김 회장은 직접 농협금융지주에 도움을 요청했고 NH투자증권이 전략적투자자(SI)인 HMG와 들어왔다.

문제는 지난 7월부터 유상증자 참여기관을 결정키로 했던 이사회 일정이 밀리고 있다는 점이다. HMG와 NH투자증권 입장에선 감독당국 승인까지 받은 상황에서 칸서스자산운용의 석연치 않은 행보가 이어질 경우 딜을 진행하지 않겠다는 내부 논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재 회장의 본인 소유 지분 매각은 애초에 이번 딜과 연관성도 없다.

업계 관계자는 "칸서스자산운용 이사회에선 HMG와 NH투자증권을 두고 의견이 엇갈리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HMG와 NH투자증권은 증자 확약서(LOC)를 제출하며 칸서스자산운용의 도움 요청에 응했는데 이제 와서 거래가격을 두고 저울질하고 있다는 점은 충분히 불쾌함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이야기를 종합하면 칸서스자산운용 자본확충 작업은 계속해서 잡음이 생길 수밖에 없다는 데 의견이 모아진다. 인수합병(M&A) 거래 성사를 위한 가장 중요한 기준은 가격이지만 그보다 중요한 건 매도자와 원매자 둘 중 한 곳이라도 딜을 성사시켜야 한다는 굳건한 의지가 전제돼야 한다. 이 모두가 갖춰진다 하더라도 하루아침에 무산되는 게 딜이다. 다만 칸서스자산운용 딜은 양측 모두 M&A 실효성이 절실하지 않다는 점에 무산되더라도 아쉬울 게 없다는 분석이다.

한편 칸서스자산운용이 사모투자펀드(PEF)를 통해 투자한 KDB생명보험은 이날 매각공고를 내고 본격적인 매각작업에 착수했다. 칸서스자산운용은 산업은행과 공동운용사(CO-GP)로 2010년 6500억원 규모의 PEF를 설립해 KDB생명을 인수했고 펀드를 통해 지분 92.73%를 들고 있다. 다만 KDB생명 딜은 두 PEF 운용사의 특별약정에 근거해 진행되는 터라 칸서스자산운용의 증자 이슈가 매각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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