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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기업 아나패스 CB, 헤지펀드 대거 '베팅' [메자닌 투자 돋보기]'제2의 KMW'로 주목, 5G 모뎀칩 사업 '주목'…높은 전환가액에도 추가 상승 기대

이민호 기자공개 2019-10-07 08:35:20

이 기사는 2019년 09월 30일 15: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나패스가 발행한 메자닌 인수에 다수 운용사가 뛰어들었다. 최근 운용사들 사이에서 5G 관련 기업 투자가 주목받으며 5G 모뎀 칩을 개발하는 계열사를 둔 아나패스에도 자금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아나패스가 이날 발행한 3회차 전환사채(CB)와 4회차 신주인수권부사채(BW) 인수에 운용사가 대거 몰렸다.

180억원 규모로 발행된 3회차 CB 인수에는 GVA자산운용(30억원), 아샘자산운용(30억원), 아트만자산운용(10억원), 파로스자산운용(10억원), 플랫폼파트너스자산운용(10억원) 등 운용사가 참여했고 150억원 규모 4회차 BW 인수에는 에이원자산운용(100억원), 수성자산운용(45억원), 유레카자산운용(5억원) 등이 참여했다.

(1시각물)아나패스_CB_BW_발행조건

3회차 CB와 4회차 BW 발행조건은 동일했다. 만기는 5년으로 설정됐고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은 모두 0%였다. 최초 전환가액(신주인수권 행사가액)은 2만6198원으로 70%(1만8339원)까지 하향 조정(리픽싱)할 수 있도록 했다. 전환청구는 발행 1년 이후부터 가능하다.

메자닌 인수자들에는 발행 2년 이후부터 조기상환을 청구할 수 있는 풋옵션이 부여됐다. 반면 아나패스에는 발행 1년 이후부터 1년간 발행총액의 30%까지 중도상환을 요구할 수 있는 콜옵션이 부여됐다.

아나패스는 올해 상반기 주가상승률이 높았던 종목 중 하나로 꼽힌다. 1월초 1만8650원이었던 아나패스 종가 기준 주가는 6월말 3만5700원으로 크게 뛰었다. 이 기간 주가상승률은 91.4%에 이른다. 하반기 들어 한 차례 조정을 거쳤지만 8월부터 다시 완만한 우상향곡선을 보이고 있다. 최근 거래일인 이번달 27일 종가는 2만6900원이다.

아나패스는 LCD와 OLED 등 디스플레이에 소요되는 시스템 반도체인 T-Con(Timing Controller)을 주력제품으로 개발하는 펩리스 업체다. 삼성디스플레이 등을 주요 매출처로 두고 있다. 하지만 최근 주가 상승에는 미국 계열사 GCT세미컨덕터(GCT Semiconductor)의 5G 모뎀 칩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작용했다. 아나패스는 GCT세미컨덕터 지분 32.27%를 보유하고 있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아나패스가 기존에 집중하던 대형 디스플레이에서 모바일로 컨트롤러 사업이 확대되고 있는 데다 특히 계열사 5G 모뎀 칩 사업 본격화 기대로 여러 운용사들이 주목했다"며 "메자닌을 신규 발행해도 부채가 무리하게 증가하지 않는 안정적인 재무상태도 투자 의사결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번 메자닌에서 전환가액은 최장 1개월 전 주가를 기준으로 결정됐기 때문에 6월 연중 고점보다는 다소 낮은 가격이다. 하지만 리픽싱을 감안하더라도 연초 대비해서는 주가가 많이 오른 상황에서 메자닌이 발행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인수자들로서는 비교적 높은 전환가액에도 추가 주가 상승에 베팅한 것이 된다. 여기에 만기에 이자율이 조금씩 가산되고 있는 최근 메자닌 발행시장 흐름에도 만기이자율이 0%로 책정됐다는 점과 아나패스에 30%의 콜옵션이 부여된 점 등을 고려하면 인수자들에게 유리한 발행조건으로 보기는 힘들다.

올해 들어 바이오주 부진이 지속되며 5G 부품주와 장비주가 운용사들의 주요 투자대상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운용사들은 '제2의 케이엠더블유' 발굴에 힘을 쏟는 모습이다. 올해 초 종가 기준 2만3000원이었던 케이엠더블유 주가는 대표적인 5G 수혜주로 분류되며 꾸준히 상승해 이번달 27일 7만5500원을 기록했다. 이 기간 상승률은 228.3%에 이른다. 운용업계에서는 '케이엠더블유 편입 여부에 따라 펀드 수익률이 갈린다'라는 말도 나올 정도다.

또 다른 운용업계 관계자는 "5G 부품주와 장비주에 대한 운용사들의 관심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며 "5G 관련주는 최근 침체된 바이오주와 달리 일반적으로 투자기간 동안 실적 증가를 실제로 확인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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