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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League Table]쪼그라든 시장에 금융 자문사 활약 '위축'메가딜 실종에 운신 축소…4분기 전체 성과 판가름

한희연 기자공개 2019-10-02 08:44:41

이 기사는 2019년 10월 01일 10: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3분기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에서 금융자문이 제공된 거래규모가 눈에 띄게 쪼그라들었다. 1분기 몇몇 대형 딜이 성사되며 올해 시장도 예년만큼의 호황을 누릴 것이란 전망이 있었으나 1분기보다는 2분기, 2분기보다는 3분기에 시장 규모가 점점 축소되며 자문회사들의 활동범위도 줄어든 모습이다.

1일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3분기중 금융자문사들이 M&A 자문 서비스를 제공해 완료된 딜은 3조2700억원 규모였다. 2분기중 15조3800억원, 1분기중 20조4500억원 규모의 금융자문실적을 가져간 것에 비해 전체적인 규모가 크게 줄어든 모습이다. 대부분 IB들의 3분기 누적 순위가 상반기 때와 크게 변동이 없는 데는 3분기 완료된 딜이 워낙 없었던 것도 큰 원인으로 작용한 셈이다.

그 동안 M&A 금융 자문사들은 조 단위 대형 거래 증가로 호황을 누렸다. 금융자문사들이 포함된 M&A 규모는 지난 2016년 32조7000억원, 2017년 41조2800억원 2018년 59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금융자문사들은 분기별 평균 2016년 8조1800억원, 2017년 10조3200억원 2018년 14조 9000억원의 평균 실적을 가져갔다. 분기 금융자문 규모가 3조원 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16년 3분기(1조8000억원)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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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자문 뿐 아니라 전체적인 거래규모(금융자문을 쓰지 않은 부동산 등 M&A딜 포함) 측면에서도 올해 3분기는 그리 활발하지 않은 모습이다. 딜 완료 기준으로 올해 3분기 이뤄진 딜 규모는 총 13조2200억원 정도에 불과했다. 올해 1분기 중에는 22조6800억원, 2분기 중에는 17조7900억원의 규모의 딜이 이뤄졌고, 지난해에는 분기당 평균 25조8500억원의 딜이 성사되며 호황을 나타냈던 것을 감안하면 극도의 시장 침체기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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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완료된 기업 인수합병 거래 중 그나마 대형 딜로 꼽히는 것은 베어링프라이빗에쿼티의 애큐온캐피탈과 애큐온저축은행 인수다. 하지만 이마저도 6000억원 규모로 조단위 딜은 아니다. 이밖에 4100억원 규모의 커피빈 매각,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의 동부제철 인수(3600억원 규모), 유니슨캐피탈의 공차코리아 매각(3500억원) 등이 3000억원 이상을 기록하며 금융자문 서비스를 받았다.

이는 랜드마크 딜이 쏟아진 상반기 시장과 상당히 대비되는 모습이다. 올해 1분기는 KCC·SJL파트너스 컨소시엄의 모멘티브 인수(3조5000억원), CJ제일제당의 쉬완스컴퍼니 인수(1조8800억원), MBK파트너스의 코웨이 매각(1조6800억원), 한온시스템의 마그나 인터내셔날 사업부 인수(1조3800억원) 등의 딜이 이뤄지며 시장의 포문이 시원하게 열렸다.

2분기중에도 신한금융지주의 오렌지라이프 인수(2조3000억원), IMM프라이빗에쿼티의 린데코리아 인수(1조3000억원), SK의 빈그룹 투자(1조2000억원),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의 SSG 투자(1조원) 등 조 단위 딜이 완료되며 열기가 이어졌지만 3분기 급속히 냉각되는 모습이다.

4분기에는 그나마 클로징이 예정된 조 단위 딜 다수가 예정돼 있어 금융자문사들에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발표기준으로 더벨 리그테이블 상 딜리스트에 잡혀 있는 딜 중 4분기 중 클로징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조 단위 딜에는 롯데그룹의 금융계열사 매각이 대표적이다.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 등 금융계열사 매각 딜은 10월 중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SK브로드밴드의 티브로드 인수건(1조5000억원), 하나은행의 베트남 BIDV 지분 인수건(1조원), LG유플러스의 CJ헬로 지분인수(8000억원) 등도 올해 중으로 마무리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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