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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사 앞둔 NH헤지, '글로벌 헤지펀드' 꿈꾼다 [thebell interview]이동훈 NH투자증권 헤지펀드본부장 "내년 말까지 1조원까지 키울 것"

서정은 기자공개 2019-10-10 08:53:06

이 기사는 2019년 10월 08일 08:4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투자증권의 인하우스 헤지펀드가 내달 중 분사를 완료하고 본격적인 출항을 시작한다. NH투자증권은 헤지펀드 사업 초기부터 글로벌 시장 진출을 염두해 두고 이같은 계획을 세워왔다. 헤지펀드 운용 개시 약 3년만에 중장기 로드맵의 첫삽을 뜬 셈이다.

이동훈 NH투자증권 헤지펀드본부장(사진)은 8일 더벨과의 인터뷰에서 "초창기부터 해외 기관이나 연기금들이 원하는 대체자산의 일환으로 헤지펀드 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목표였다"며 "분사를 계기로 본격적인 해외 마케팅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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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NH투자증권은 자회사인 NH헤지를 신설하고 지난달 금융당국에 헤지펀드 운용사 라이선스를 신청했다. 특별한 문제가 없을 경우 두 달 안에 발급이 되는 점을 감안하면 내달 중순 전에는 NH헤지자산운용이 출범할 전망이다. 증권사가 헤지펀드 전문 운용사를 자회사로 두는 것은 NH투자증권이 최초다.

NH투자증권의 전체 헤지펀드 잔고는 약 7000억원 안팎이다. 멀티 전략을 구사하는 'NH 앱솔루트 리턴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가 6000억원 이상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메자닌 전략을 구사하는 상품이다.

NH투자증권은 여러 제약에서 벗어나 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분사를 결정했다. 그동안에는 해외 자금 유치에 공을 들여왔으나 3년 미만의 트랙레코드, 작은 운용 규모 등으로 인해 애로를 겪어왔다. 여기에 증권사 내부 조직이라는 점에서 이해상충 우려 또한 완전히 해소하기 어려웠다.

이 본부장은 "인하우스 상태로는 국내 대형기관 뿐 아니라 해외 국부펀드들을 접근하기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운용 라이선스를 갖고있음에도 증권사에 속해있다보니 각종 운용 풀(Pool)에 들어가기 어려웠는데, 이런 부분이 해소될 수 있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그동안 한국형 헤지펀드와 선을 긋고 글로벌 스탠다드 헤지펀드로 정체성을 쌓아왔다. 설정 초기부터 'NH 앱솔루트 리턴'에 고유자금 2000억원을 투자한 뒤 2017년에 한 차례 1000억원 규모의 자금 집행을 단행했다. 펀드를 더 키우기 위해 향후 1000억원의 자금을 추가로 투입할 전망이다. 글로벌 헤지펀드들이 책임운용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과도 같은 맥락이다.

투자 자산 뿐 아니라 전략, 운용역도 멀티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NH 앱솔루트 리턴'은 에쿼티 헤지, 롱바이어스드, 이벤트 드리븐, 글로벌 매크로 등 다양한 전략에 기반해 절대 수익을 추구한다. 이처럼 전략을 멀티로 가져가는 것 뿐 아니라 매니저들 또한 각 전문분야별로 구성해 안정성과 전문성을 높였다. 초창기부터 프롭트레이딩본부 인력들이 이동한만큼 이 본부장과 평균 10년이상 함께 발맞춰왔던 인원들로 구성됐다.

분사 이후에도 최소 가입금액은 100억원으로 유지할 계획이다. 이는 초창기부터 기관투자자들만 공략하기 위해 세운 방침이기도 하다. 국내 시장에 출시된 헤지펀드들이 대부분 리테일 투자자들에게 주식형펀드 대안으로 소개되는 것도 차별화되는 포인트다. 이 때문에 NH투자증권은 레포펀드 위주로 몸집을 키워온 다른 인하우스 헤지펀드들과도 다른 길을 갔다.

이 본부장은 분사 이후의 경쟁력 또한 여기서 나올 것이라고 봤다. 'NH 앱솔루트 리턴'이 운용개시 이후 지난 9월 말까지 누적수익률 기준 18%가 넘는 성과를 거두는 동안 국내 주식시장은 제자리 걸음을 걸었다. 그는 "통상적으로 글로벌 기관들의 집행 규모가 수천억원대에 이르다보니 소규모의 여러 펀드를 운용하기보다 하나의 대형펀드를 통해 성과를 쌓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운용 규모나 성과, 운용전략 측면에서 경쟁력을 충분히 쌓은만큼 해외 시장에서도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의 헤지펀드는 10% 이상 상승하는 강세장에서는 지수 대비 오버퍼폼을, 하락장에서는 0%를, 0%대 수익률을 내는 장세에서는 5%대 수익률을 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간 누적성과를 보면 1년에 4~5%대 수익률을 거두는 부동산펀드 등보다 양호한 성과를 냈다는 점에서 대체자산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해외 시장을 공략할 때도 한국 및 아시아 지역에 투자하는 헤지펀드의 정체성을 지킬 계획이다. 포트폴리오 투자를 필요로하는 기관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를 살리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본 것이다. NH투자증권은 현재 헤지펀드의 70~80% 가량을 국내 주식 관련 자산에 투자하고 있다.

그는 "유럽을 제일 잘 아는 곳이 유럽 운용사듯 우리도 아시아 지역, 그 중에서도 한국 시장 투자에 대한 강점을 유지할 것"이라며 "현재 운용전략을 가져가되 내년 말까지 수탁고 1조원을 만들어 글로벌 헤지펀드로 발돋움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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