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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송개발 M&A, 3파전으로 흘러가나 하나F&I 증액안 준비…채무자, 한림건설과 표대결

최익환 기자공개 2019-10-10 08:49:24

이 기사는 2019년 10월 08일 11: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 개의 회생계획안이 표대결에 들어간 일송개발(레이크힐스용인·안성GC)의 매각작업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법원이 하나F&I가 신청할 인수금액 인상 요청을 받아들이면, 특수관계인채권을 가진 채무자 일송개발과 2300억원의 인수가액을 제시한 한림건설-회원비상대책위원회 안과 3파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관계인집회는 오는 18일로 예정됐다.


8일 구조조정업계에 따르면 최근 하나F&I 측은 제출한 일송개발의 회생계획안 변경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하나F&I가 제출할 수정 회생계획안은 기존보다 인수가액이 수백억원 높아진 것이 특징이다. 업계에서는 법원이 거래 종결성(Certainty)을 위해 많은 유효 원매자들이 경쟁하게 할 것으로 보고있다.


다만 회원제 골프장의 회생절차 진입이 지속되어온 만큼, 지나친 인수가격 상승으로 인한 ‘승자의 저주'가 우려된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그동안 시장에서는 회생절차에 진입한 골프장 인수전이 혼탁양상을 띄며 지나친 밸류에이션이 적용되어왔다는 비판이 존재했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에도 한 차례 원매자들의 인수가액이 2000억원 이상까지 올라가는 등 가격이 시장 인식보다 높아진 것이 사실"이라며 "새로 제출되는 회생계획안들도 대폭적인 가격인상보다는 회원들에 대한 이익을 보호하는 수준에서 상승폭이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회생계획안을 제출한 각 채권자들은 입회보증금 채권 1440억원을 보유한 회원권자들에 대해 동의서를 받으며 표 대결에 들어간 상황이다. 회생계획안들 중 가장 많은 인수가액을 적어낸 곳은 회원 비대위와 손을 잡은 한림건설의 M&A안으로, 총 2300억원을 회사에 신규 유입시켜 클럽하우스 보수 등을 시행하겠다는 계획을 담았다.


이에 맞선 채무자 일송개발은 회생채권의 18% 가량에 달하는 특수관계인채권(750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일송개발은 KB증권으로부터 총 1700억원을 운영자금 성격의 DIP금융으로 차입한 뒤, 골프존카운티에 위탁운영을 맡겨 경영상 리스크를 해소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회원들이 일송개발의 회생계획안에 동의할지 여부는 미지수라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회원들에게 비판을 받고 있는 일송개발의 회생계획안에 회원들이 동의할 가능성은 낮아보인다"며 "결국 한림건설이 회원들의 동의를 얼마나 이끌어내느냐에 따라 회생안 가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법원은 일송개발의 회생계획안 심의·의결을 위한 관계인집회를 오는 18일 열기로 했다. 올해 구조조정 업계에서 핫딜로 부상한 일송개발의 매각작업은 이날 채권자 등 관계인들의 표심에 따라 향방이 정해질 전망이다.


레이크힐스용인CC와 안성GC를 운영하고 있는 일송개발은 회생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채무자 일송개발의 DIP 금융 유치안과 타 채권자들의 M&A안이 경쟁하는 가운데, 법원은 조만간 관계인집회 일정을 확정한다. 현재 일송개발의 부채규모는 3000억원대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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