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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바이오니아, 현대차 부품 공급 막판 협상 자동차 경량화 소재 납품 추진, 국내외 중견·대형 가전사 대상 영업 강화

신현석 기자공개 2019-10-10 07:56:58

이 기사는 2019년 10월 08일 15: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엔바이오니아가 현대자동차에 제품을 공급하기 위한 막바지 협상에 들어갔다. 아울러 국내외 중견·대형 가전회사를 대상으로 한 영업활동도 강화하고 나섰다. 전방위적으로 공급처 기반을 닦아 코스닥 상장 후에도 매출을 지속해서 확대해 나가겠다는 목표다.

엔바이오니아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엔바이오니아는 지난해부터 본격화한 자동차 경량화 소재사업 부문에서 현대자동차와 제품 공급 협상 마무리 단계를 진행 중이다. 한정철 엔바이오니아 대표는 "우리가 개발한 3가지 자동차 분야 소재와 관련해 이미 현대차와 스펙인(spec-in) 작업을 맞춰놨다"며 "현대차가 요구하는 가격 조건 등을 협의·조율하는 단계이며 내년 의미 있는 매출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엔바이오니아는 2001년 설립된 습식공정 기반 첨단 복합소재기업이다. 기술특례제도를 통해 오는 24일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바이오기업이 기술특례제도를 통해 상장한 사례가 많은 데다 사명 때문에 바이오 분야로 오해받기도 하지만 실제 사명은 이와 관련 없는 두 단어(ENVironment+pIONEER)의 조합이다.

상용화한 대표 제품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고성능 정수용 나노필터(양전하부가 필터)'로 주로 정수기 필터로 활용된다. 다른 하나는 ‘자동차 경량화 첨단 복합소재(WLC)'로 최근 자동차 업계의 연비 절감 노력과 맞물려 관련 수요 증대가 기대된다. 두 사업의 연간 최대 캐파(CAPA·생산능력) 규모는 각각 307억원, 70억원 수준이다. 전체 매출은 2016년 55억원, 2017년 79억원, 2018년 85억원으로 매년 늘고 있다.

엔바이오니아는 자동차 경량화 소재 분야에서 현대자동차 외에도 기존 고객사인 쌍용자동차 공급을 늘려갈 계획이다. 이미 지난해부터 쌍용차 G4렉스턴 수출용 모델에 제품을 공급하면서 관련 사업을 본격화했다. 한 대표는 "올해 들어 G4렉스턴 국내모델, 코란도, 티볼리 등으로 적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수용 필터 사업 부문에서는 국내외 중견·대형 가전회사와 제품 개발 및 공급 협상을 진행 중이다. 우선 대형 가전사와 양전하 여과지가 적용된 필터 개발을 진행 중이다. 이 외 중견 가전업체와도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한 대표는 "중견 업체와는 이미 커스터마이징까지 다 마쳤으며 올해 6월 샘플 공급 매출도 나왔다"며 "매출이 발생한 제품의 인증 작업이 진행 중이며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빠르면 연내 공급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고객사 확보에 열을 올리는 배경에는 올해 2월 핵심고객사였던 쿠쿠홈시스와의 정수용 나노필터 독점 계약이 종료된 영향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쿠쿠홈시스와 관계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한 대표는 "쿠쿠홈시스가 지난봄부터 우리가 개발한 신소재를 적용한 필터 테스트를 6개월 정도 진행했다"며 "이후 8월 말 좋은 결과를 받았고 조만간 쿠쿠홈시스의 차기 정수기 모델에 우리 신소재가 적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게다가 최근 중국 정부가 정수기 품질 관리를 강화하면서 현지 업체들도 엔바이오니아 제품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한 대표는 "올해 봄부터 중국 업체로부터 많은 의뢰를 받고 있으며 관련 테스트도 진행되고 있다"며 "이미 현지 2개 업체와 최종 테스트가 끝나 가격 협의가 진행 중이며 조만간 가시적인 매출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수용 필터 사업과 자동차 경량화 소재 매출은 매년 증가 추세다. 정수용 필터 부문 매출은 2017년 70억원, 2018년 77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도 전년 수준을 웃도는 매출을 달성할 전망이다. 자동차 경량화 소재 매출은 2017년 4400만원대에 불과했으나 2018년 쌍용차 납품을 계기로 2억원으로 늘어났다. 전체 매출의 약 90%를 책임지는 정수용 필터를 캐시카우 삼아 자동차 분야 소재로 사업을 넓히는 모양새다.

특히 자동차 경량화 소재 부문은 올해 상반기에만 벌써 5억원 매출이 발생할 정도로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올해 이미 15억원가량의 수주를 확보했으며 결과적으로 이 중 10억원 정도가 올해 매출로 인식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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