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탈 플랫폼 1위 BS렌탈 경영권 매각 추진 거래가 900억 규모…설립후 고속성장 눈길
조세훈 기자공개 2019-10-14 08:33:09
이 기사는 2019년 10월 11일 15:3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렌탈 플랫폼 분야 1위 기업인 BS렌탈이 기업 인수합병(M&A)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지난 3년간 매출이 7배 가량 늘어날만큼 고속성장을 해왔지만, 재무적투자자(FI)들의 자금 회수 차원에서 경영권 매각이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전용우 BS렌탈 대표와 FI 등 구주주들은 경영권을 매각하기로 하고 관련 작업에 착수했다. 매각대상은 전 대표(23.88%), 김준 이사(20.06%), 이강진 이사(11.47%) 등 기존 주주 지분 56.59%와 FI인 기업은행, 에스티리더스프라이빗에쿼티 등이 보유한 우선주(40%) 전부다. 전체 매각가는 900억원 가량으로 예상된다. 다만 회사 경영을 이끌어온 전 대표가 매각 후에도 BS렌탈 경영을 이어나가야 할 경우에는 일부 지분을 남겨둘 수 있다.
BS렌탈은 2011년 맥쿼리파이낸스코리아 한국 대표를 지낸 전용우 대표가 독립해 설립한 회사다. 전 대표뿐 아니라 주요 임원진 대부분이 금융사 출신으로 렌탈 상품 설계에 강점을 지니고 있다. 2018년 말 매출액이 1000억원을 넘어서며 렌탈 플랫폼 분야의 압도적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BS렌탈은 제품의 제약 없이 모든 상품을 렌탈화할 수 있다는 렌탈플랫폼의 특성을 적극 활용해 고속 성장을 이어왔다. 다수의 제조회사를 발굴, 제품을 렌탈형태로 기획, 홈쇼핑·온라인 쇼핑몰 등을 통해 판매하는 구조다.
이런 방법으로 홈쇼핑 방송 제품에서부터 리빙, 뷰티, 헬스케어, 최신 가전 등을 취급하고 있다. 특히 1인 가구의 증가, 소비자의 빠른 기호 변화, 소유에서 공유로의 소비 트렌트 인식 변화 등에 따라 렌탈 중심의 소비 경향이 변화된 지점을 적극 공략했다.
카드사와의 협업도 늘려나가고 있다. 2017년 6월 신한카드가 3% 가량의 전략적 지분 투자를 한 이후 신한카드의 보유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형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또 우리카드, 하나카드와는 BS렌탈 전용 카드를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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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그 동안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일궈왔다. 2015년 148억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말 1006억원으로 7배 가량 급증했다. 영업이익 역시 16억원에서 111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다만 FI의 엑시트를 고려해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BS렌탈은 지난해 초 기업은행과 에스티리더스PE에 200억원의 투자 유치를 받았다. 전환상환우선주(RCPS)를 인수하는 대신 오는 2020년가지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내용이 담겨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올해 주식시장 침체로 IPO시장 역시 찬바람을 맞으면서 FI의 엑시트를 담보하기 어려워졌다. 전 대표가 FI 지분을 포함한 경영권 전반을 매각 대상에 올린 이유다.
회사의 지속적 성장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차입비용이 커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말 43억원에 그쳤다. 렌탈산업은 특성상 매출 채권을 금융기관을 통해 유동화해야 하는데, 대출이율이 5%~10%로 높은 탓이다. 가격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신용등급이 높은 전략적투자자(SI)가 BS렌탈을 인수하는 게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SI가 인수하면 지급보증 등을 통해 차입비용을 줄일 수 있어 즉각 수익성 개선이 가능하다.
IB업계 관계자는 "BS렌탈은 업계 1위를 고수할만큼 성장성이 보장된 회사"라며 "견실한 SI가 인수하면 시너지를 내기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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