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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 재매각]위기때마다 M&A…넷마블의 승부수2016년 '카밤' 인수로 해외시장 확대…웅진코웨이로 매출 5조 가시권

성상우 기자공개 2019-10-14 08:10:53

이 기사는 2019년 10월 11일 17:5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넷마블이 이종사업과 빅딜을 앞두고 있다. 인수 대상은 가전 렌털 업체 웅진코웨이다. 주력 사업인 게임부문이 정체기에 빠지면서 체질 개선을 위해 새로운 카드를 꺼냈다.

인수 금액 예상가는 2조원 수준이다. 웅진코웨이 인수가 확정될 경우 연결 매출 규모가 단숨에 5조원 수준으로 껑충 뛰게 된다. 들쑥날쑥한 게임 산업의 실적 변동성을 안정감있게 바꾸는 것도 큰 득이다.

넷마블은 성장이 필요한 시점마다 M&A를 통해 반전을 이뤄왔다. 지난 2015년과 2016년 '잼시티'와 '카밤'을 통해 국내 게임사들의 불모지로 여겨졌던 서구권 시장을 뚫었다. 글로벌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지분 매입을 통해 전 세계 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하기도 했다.

넷마블 M&A 역사의 시작은 창업기인 2000년대 초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창업 3년만인 2003년 사업 확대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넷마블은 상장사인 플래너스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로 편입했는데, 그 직후 모회사 지분을 인수하면서 업계 최초 역(逆) 인수합병(M&A) 사례로 화제를 낳았다. 넷마블이 당시 흡수한 모회사의 콘텐츠 기획 및 생산, 마케팅 노하우가 이후 전개될 게임 퍼블리싱 사업 확대에 유용하게 활용됐다는 게 업계 평가다.

넷마블의 M&A 행보는 CJ E&M으로부터 독립한 직후인 2015년부터 시작됐다. 글로벌 시장에서 '쿠키잼'으로 유명한 잼시티 지분 60%를 약 1500억원에 전격 인수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 M&A를 통해 넷마블은 북미와 영국 등 서구 시장 진출 가능성을 처음 확인했다.

이후 잼시티는 2016년 미국의 타이니코(TiniCo)에 이어 2018년 콜롬비아의 브레인즈(Brainz), 2018년 캐나다의 유켄스튜디오 등을 차례로 인수하며 글로벌 영토를 넓혀왔다. 2016년에 3737억원을 시작으로 2017년에 4161억원, 2018년 4453억원의 연간 매출 성장세를 보이며 넷마블 해외 매출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이듬해 넷마블은 북미를 비롯한 서구권 시장에서 가장 개발력이 뛰어나다고 평가받던 '카밤' 밴쿠버 스튜디오 지분 100%를 전격 인수했다. 당시 북미 시장에서 가장 인기있었던 마블 지식재산권(IP) 기반 게임 '마블 올스타 배틀'을 개발한 곳이다. 인수 대금은 약 8500억원 규모로, 이 계약은 현재까지 게임업계 최대 규모 M&A 기록으로 남아있다.

카밤의 '마블 콘테스트오브챔피언스'는 2017년엔 2476억원, 지난해엔 3120억원의 해외 매출을 올리며 넷마블의 해외 매출 성장을 이끌고 있다. 잼시티의 '쿠키잼'과 '해리포터 호그와트미스터리' 매출까지 합하면 세 게임이 지난해 기준 전체 매출의 약 28%를 차지하고 있다. M&A를 통해 편입시킨 두 회사가 넷마블의 숙원이었던 서구권 시장 공략의 일등 공신 역할을 해 온 셈이다.

물론 M&A 실패 사례도 있다. 지난 2017년 이스라엘 게임 개발사 '플레이티카' 인수전에 적극 참여했지만 알리바바를 중심으로 한 중국계 자본에 밀려 뜻을 이루지 못했다. 최근 시장에서 회자된 넥슨 인수전에도 의욕적으로 참가, 유력 인수 후보자로 꼽혔으나 넥슨 측의 매각 의사 철회로 끝을 맺진 못했다.

넷마블이 웅진코웨이를 품에 안으면 실적 반등이 쉽지 않은 게임 사업 외에 최근 상승세에 있는 가전 렌털 사업을 포트폴리오에 추가하게 된다. 웅진코웨이는 지난해 연간 매출 2조7073억원에 515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방준혁 넷마블 의장은 "2020년까지 매출 5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넷마블이 지난 2년간 연간 매출이 2조원 초반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웅진코웨이 인수를 통해 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게 된다.

넷마블 M&A 히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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