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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을 움직이는 사람들]서영호, 리서치 지평 확장…조직 시너지 극대화⑦전사 영업지원 집중, 효율성·안정석 겸비…원칙으로 일군 시스템

피혜림 기자공개 2019-10-18 10:41:19

[편집자주]

현대증권과 합병 3년차를 맞는 KB증권은 각 부문의 전문성을 제고하기 위해 김성현 사장, 박정림 사장으로 이뤄진 2기 각자대표 체제의 닻을 올렸다. KB증권은 금융그룹 내 계열사와 매트릭스 체제를 구축해 WM(자산관리), IB(투자은행) 등에서의 협업 시너지 창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초대형 IB로 발돋음한 KB증권을 움직이는 주요 인사들을 짚어봤다.

이 기사는 2019년 10월 15일 07:1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증권 리서치센터는 극강의 효율성을 자랑한다. 타 초대형 증권사 대비 10~15% 가량 적은 인력이지만 업무 성과는 뚜렷하다. 법인영업은 물론 KB증권 전 사업부의 영업지원을 도맡고 있다. 효율성의 중심엔 서영호 KB증권 리서치센터장(사진)이 있다.

KB증권 합병 전인 2016년 말 그는 리서치센터장으로 조직에 합류했다. JP모간 등 외국계 증권사를 두루 거친 그가 가장 먼저 한 일은 조직원과의 소통이었다. KB증권과 현대증권 각각의 애널리스트는 물론 말단 직원까지 모든 리서치센터 인력을 만났다. 최소 30분의 개인 면담을 위해 그가 쏟은 시간은 2주에 달했다. 모든 조직원의 목소리에서 그는 KB증권만의 새 리서치센터를 구상했다.

그는 조직 내에서 애널리스트가 아닌 리서치 관리자로 통한다. 그는 시스템을 만들고 방향성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효율성과 더불어 안정성을 갖추는 데 집중했다. 전담 내부통제 인력을 둬 심의 시스템을 강화하는 등 컴플라이언스를 강조해 리스크 관리에 나섰다.

그의 지휘 아래 리서치센터는 KB증권 사업부들의 든든한 비즈니스 파트너로 거듭났다. 자산관리(WM)와 세일즈앤트레이딩(S&T) 부문은 물론 투자은행(IB) 부문 등의 영업 지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베트남 법인에 리서치 조직을 갖추는 등 해외 영업지원 준비작업에도 한창이다.

◇시스템 정비 집중, 효율성·안정성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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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호 센터장은 증권사 리서치 파트에만 30여년을 몸담았다. 1990년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로 금융인 인생을 시작한 그는 대우증권 등의 국내사는 물론 도이치모건그렌펠증권, ABN AMRO증권, JP모건 등 해외 증권사를 두루 거친 인재였다.

애널리스트였던 그가 리서치 관리자로 거듭난 건 2004년 JP모건에서다. 당시 JP모건 한국지점의 리서치 헤드(Head of Korea Research, 상무)가 된 그는 리서치 경영(research management)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외국계 증권사의 경우 리서치 헤드 역할이 조직의 방향에 맞춰 유지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 것이었다. 시장을 진단하는 대표자로 나서는 등 최고위 애널리스트로서의 역할을 보여주던 국내 증권사와는 달랐다.

2016년 12월 리서치센터장으로 KB증권에 합류한 그가 조직 기틀을 만드는 데 집중하게 된 배경이다. 그는 90여명 안팎에 불과한 인력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지속가능한 시스템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는 점을 간파했다. 그는 2018년 1월 리테일 부문에 있던 리서치 조직을 합쳐 단일화하는 방식으로 조직별 겹치는 부문을 제거했다. 별도의 성과급 없이 당해년도 성과로 이듬해 연봉을 책정하는 단일연봉제의 한계를 성과급 체계 구축으로 극복해 직업의 안정성을 높였다.

그가 특히 공을 들인 부분은 리스크 관리(Risk management)였다. 이는 2008년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의 여파 속에서도 JP모간이 살아남을 수 있었던 비결이었다. JP모건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그는 내부통제 시스템 등을 갖춰나갔다. 겸직으로 내부통제 인력을 두는 타 증권사와 달리 전담 내부검수인을 두고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했다. 내실 다지기의 기반으로 컴플라이언스 규정을 강조하는 것은 물론 애널리스트에 대한 트레이닝 및 자긍심 고취 등의 방법으로 컴플라이언스 이슈를 체화할 수 있도록 문화를 만들어 나갔다.

◇무사고 기록…영업지원 역할 확대, 시대 흐름 앞장서

그의 선견지명은 정확했다. 최근 선행매매 문제가 불거지는 등 증권사 리서치센터에 대한 사건사고가 이어지고 있지만 합병 KB증권 출범 직후 갖춰온 내부통제 시스템에 힘입어 KB증권 리서치센터는 무사고 운영을 이어가고 있다.

전 사업부에 대한 영업지원 역할 역시 톡톡히 하고 있다. 그는 KB증권 합병 전 법인 영업에 집중했던 해당 조직을 전사 사업 부문과 시너지 효과 창출이 가능하도록 정비했다. 그는 리서치 시니어들과 함께 주기적으로 지방 사업부를 찾아 WM지점과의 접점을 높였다. 리서치센터 내 매크로팀은 S&T와의 사내토론을 통해 사업 개선과을 위해 논의를 시작했다. IB 부서와의 시너지도 뚜렷했다. 뱅커들을 대상으로 한 자체 세미나는 물론 IPO 발행사를 찾아 해당 기업 전망 등을 분석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했다.

KB증권의 커져가는 몸집과 함께 리서치센터의 역할도 커지고 있다. 해외부동산에 대한 투자 확대에 발맞춰 그는 최근 해외부동산 리서치팀을 별도로 만들었다. KB증권의 베트남 증권사 메리타임 인수 후에는 캐나다 교포 출신의 금융인을 베트남 리서치팀 인력으로 영입해 현지 인재 육성에 나섰다.

커지는 역할 속에서도 시대 변화를 읽는 그의 리더십은 꾸준하다. 그는 유럽 국가들의 리서치 조직을 뒤바꾼 '금융상품투자지침2(Mifid II)'와 같은 규제 이슈에 발맞춰 리서치 지식재산권 보호 문제에 앞장서고 있다.

Mifid I I는 당초 거래 수수료에 포함돼 있던 리서치 서비스 이용료를 분리해 '셀사이드'에 직접 지불하도록 규정한 것이다. 해외 리서치 보고서에 대한 저작권이 강화되는 계기가 됐다. 해당 규제가 아시아로 확산될 경우 등에 대비해 KB증권 역시 리서치 보고서 저작권 강화에 나서는 등 선제적인 준비 작업에 나선 상황이다.

<경력>
△2019~ 한국은행 외화자산운용 자문위원
△2016~ (現) KB증권 리서치센터장
△2006~2015 JP모건증권 한국 부대표 (Managing Director), 리서치/주식영업
△2004~2006 JP모건증권 Head of Korea Research (상무, Executive Director)
△2001~2004 JP모건증권 애널리스트 (금융업: 은행, 카드, 증권, 보험)
△1999~2001 ABN AMRO증권 애널리스트 (금융업: 은행, 카드, 증권, 보험)
△1998~1999 대우증권 애널리스트 (은행업)
△1997~1998 도이치모건그렌펠증권 애널리스트 (은행업)
△1990~1997 신영증권 애널리스트 (은행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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