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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바이오니아 , '소부장' 업종 특례상장 가능성 입증 [Deal Story]일반청약 경쟁률 910대 1…증시 침체 극복 '후발주자' 기대감

전경진 기자공개 2019-10-17 13:56:14

이 기사는 2019년 10월 15일 16:4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초 소재 기업 엔바이오니아가 기업공개(IPO) 일반 청약에서 무려 90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보이며 흥행을 기록했다. 엔바이오니아는 이미 청약 기간(2영업일) 첫날부터 오버부킹을 달성한 것으로 파악된다. 기관 수요예측 투심이 약했던 것을 감안하면 예상을 크게 웃도는 흥행을 기록했다는 평가다. 일반 투자자 사이에서 일명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업종에 대한 투자 수요가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엔바이오니아는 이익 규모가 적은 상태에서 기술력을 무기로 증시에 입성한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향후 기술 특례 트랙을 활용한 소재 기업의 증시 입성 도전이 이어질 전망이다.

◇수요예측 부진 극복, 청약 첫날 '실권주' 우려 해소 '부각'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엔바이오니아는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 무려 91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청약 경쟁률은 이미 500대 1을 돌파한 것으로 전해진다.

엔바이오니아는 청약 첫날인 14일 공모주 '완판'을 조기 달성하는 저력까지 보였던 것으로 파악된다. 첫날 청약 경쟁률이 이미 2대 1을 넘어서며 흥행을 예고한 것이다. 또 공모주 청약 증거금이 주문금액의 50%인 점을 감안하면 청약 첫날 '실권주' 발생 우려마저 일소해낸 셈이다.

엔바이오니아의 일반 청약 결과는 기관 수요예측 결과와 대비를 이룬다. 엔바이오니아는 지난 7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기관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자체는 425.8대 1로 양호하긴 했다. 하지만 다수의 기관들이 낮은 가격에서 청약을 넣으면서 최종 공모가를 희망밴드 최하단인 8200원으로 결정해야 했다.

시장 관계자는 "기관 투심에 연동되는 일반 투자자들을 고려할 때 청약 부진에 대한 우려감이 있었는데 오히려 흥행까지 일궈내는 저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소재업종 인기, 낮은 공모가 효과…'소부장' 기술특례 기대감

시장에서는 소재 부품 업종에 대한 시장 투심이 확인된 딜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증시 침체가 장기화 되면서 공모주 투심마저 위축된 상황에서 800곳이 넘는 기관들을 수요예측에 참여한 것은 물론 일반 투자자들의 청약 열기가 크게 고조됐기 때문이다.

특히 엔바이오니아는 2015년 흑자전환한 후 10억원 안팎의 당기순이익(별도기준)을 내고 있는 성장 기업이다. 아직 이익 규모가 미흡한 만큼 이번 IPO도 기술특례 상장 제도를 활용해 이뤄졌다. 실적만 놓고 보면 소재 업종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없었을 경우 IPO 자체가 불가능했던 셈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일반 청약 투심이 기관 투심을 압도한 것은 낮은 공모가 덕분이라고 설명한다. 가령 현재 공모주 투심은 위축돼 있다. 정부의 '소재 국산화' 기조에 힘입어 일명 '소부장' 업종에 대한 기대감은 시장에서 고조되고 있지만 증시 침체 탓에 청약을 망설이는 투자자들이 많은 것이다. 이런 중에 엔바이오니아가 수요예측에서 낮은 공모가가 확정되면서 위축된 투심에 불을 지폈다는 평가다.

또 다른 시장 관계자는 "엔바이오니아는 이익 규모가 적은 소재기업도 기술력만 충분하면 증시에 입성할 수 있다는 것을 대외적으로 보여줬다"며 "향후 기술성 특례 제도를 활용한 소재 업체들의 IPO 도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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