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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DCM 신영역 개척 속도…시장 선점 ESG채권 이어 커버드본드 주관 실적 우위…중국 채권도 두각

피혜림 기자공개 2019-10-18 10:40:35

이 기사는 2019년 10월 16일 16: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증권이 국내 채권시장 신영역 개척에 앞장서고 있다. 국내 부채자본시장(DCM) 최강자 지위에 힘입은 양적 선점은 물론 새로운 유형의 채권 주관 업무로 질적 성장 역시 꾀하는 모습이다.

KB증권은 지난해 국내 채권시장에 첫 등장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영역에서 견고한 트랙 레코드를 쌓아가는 것은 물론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의 발행에 힘입어 원화 이중상환청구권부채권(커버드본드) 분야에서도 압도적일 실적을 올렸다. 최근 중국동방항공의 아리랑본드 발행 주관사로도 낙점돼 중국기업의 국내 채권 발행 조력자의 지위도 탄탄히 다졌다.

◇ESG채권·커버드본드 '두각'…신영역 선도

KB증권이 원화 ESG채권 영역에서 선두를 다지고 있다. 지난해 5월 국내 최초로 발행된 KDB산업은행의 원화 녹색채권(그린본드) 딜에서 인수단으로 활약한 것을 시작으로 ESG채권 부문을 선점하는 모습이다.

특히 KB증권은 공모 ESG채권 딜에서 나홀로 실적을 쌓아올리고 있다. 지난달 비금융 민간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원화 ESG채권 발행에 성공한 SK에너지 딜에서 단독 주관업무를 맡은 데 이어 최근 GS칼텍스의 원화 그린본드 주관사로도 선정됐다.

지난 5월 국내 최초로 수요예측 제도를 활용해 ESG채권을 찍은 한국수력원자력 소셜본드 딜 역시 KB증권이 주관사단(NH투자증권 공동 주관)으로 활약했다. 앞서 원화 ESG채권은 금융권과 공기업을 중심으로 발행이 지속됐던 탓에 대부분 일괄신고와 입찰 등의 방식으로 조달이 이뤄졌다.

KB증권의 활약은 원화 커버드본드 시장에서도 두드러졌다. KB증권은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의 원화 커버드본드 발행 주관업무를 전담해 2조원이 넘는 주관 실적을 올렸다. 원화 커버드본드는 지난 5월 KB국민은행의 첫 발행을 시작으로 국내 은행채 시장에서 비중을 넓히고 있다. SC제일은행과 신한은행의 합류로 지난 5개월간 발행된 물량만 3조원을 밑돈다.

◇중국기업 딜도 꾸준…시장 성장 이끌어

채권 신영역 개척은 물론 중국 딜 발굴에도 적극적이다. KB증권은 최근 중국동방항공 아리랑본드 발행 주관사로 낙점돼 기업 실사 등을 진행했다. 지난해 길림시철로투자개발공사 김치본드 발행 주관사로 활약한 데 이어 또다시 중국기업 채권 주관 업무에서 이력을 쌓는 모습이다.

KB증권의 시장 선점 속에서 국내 채권 시장 역시 질적 성장을 거듭하는 모습이다. KB증권은 은행·공기업 ESG채권 주관 이력에 힘입어 국내 비금융 민간기업에 해당 채권 발행 등을 독려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국내 채권시장의 경우 전문 투자자 부족 등으로 인해 글로벌 금융시장에 비해 ESG채권 성장이 더딘 편이다.

KB증권은 지난 2013년 이후 줄곧 국내 부채자본시장(DCM)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KB증권 지난해 일반 회사채(SB)와 여신전문금융사채권(FB), 자산유동화증권(ABS) 등 DCM 시장에서 쌓은 대표 주관 실적만 24조원을 넘는다. 점유율 기준 20% 수준이다. 양적 선점에 이어 새 유형의 채권 성장을 이끌며 시장을 선도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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