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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 재매각]㈜웅진, 신용평가 재의뢰 가능성…등급 부활 '탄력'투기 수준 하향 전 자진 말소…매각 완료시 신용도 회복 무게

양정우 기자공개 2019-10-21 13:56:58

이 기사는 2019년 10월 17일 16: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웅진코웨이의 재매각이 순항하면서 ㈜웅진의 신용등급 재의뢰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웅진은 투기등급(BB 이하) 강등에 직면하면서 신용등급을 아예 없앴지만 재매각 성사시 신용도를 크게 회복할 수 있다. 신용등급 말소로 투기등급 전락의 불명예는 모면했지만 그간 영업 전선에선 등급 부재에 따른 잡음이 불거져 왔다.

◇넷마블 등장, 웅진그룹 기사회생…신용등급 재의뢰 '속도'

㈜웅진은 웅진코웨이 재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로 넷마블을 선정했다. 넷마블은 웅진코웨이 지분 25.08%에 대한 인수 희망가로 1조8400억원 대를 적어낸 것으로 전해진다. 향후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에 따라 최종 인수가가 확정된다.

웅진코웨이 재매각에서 넷마블이 깜짝 등장하면서 웅진그룹은 기사회생했다. 재매각이 성사되면 지주사인 ㈜웅진을 비롯해 그룹 전반에 제기된 신용도 위기가 해소될 전망이다. 일단 매각 대금으로 웅진코웨이 인수금융(1조6000억원 안팎)을 갚으면 재매각의 손익을 떠나 차입 부담이 큰 폭으로 축소된다. ㈜웅진은 코웨이 이벤트가 발생하기 전 신용도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 1년 전만 해도 캐시카우인 웅진씽크빅을 토대로 'BBB+(안정적)' 등급(기업신용등급, ICR)을 유지해 왔다.

재매각 작업이 궤도에 오르면 ㈜웅진의 신용등급 재의뢰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국내 신용평가사는 ㈜웅진의 신용등급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웅진은 웅진코웨이 인수 여파로 투기등급(BB+) 강등을 앞두고 차라리 신용등급 자체를 말소하는 결정을 내렸다.

㈜웅진 입장에선 웅진코웨이 재매각으로 투기등급 위기에서 벗어나면 신용등급을 다시 부활시킬 필요가 있다. 그간 ㈜웅진은 회사채 발행에 따른 신용등급이 아닌 ICR 등급을 유지해 왔다. 일반적으로 ICR 등급은 시장에 조달능력을 보여주거나 공공기관 입찰 때 제시하는 용도로 활용된다. 웅진그룹의 실무 전선에선 ICR 등급 말소에 따라 영업상 애로사항이 불거졌던 것으로 파악된다.

시장 관계자는 "㈜웅진측은 재매각 완주 이후 경영 활동이 다시 안정되면 신용등급을 재의뢰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며 "그룹 차원에서 신용등급을 말소한 뒤 영업 일선에서 ICR 등급이 필요하다는 요청이 제기돼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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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금융 상환, 크레딧 리스크 해소…웅진씽크빅, ㈜웅진 'BBB+' 뒷받침

국내 신용평가사에서 ㈜웅진의 신용도를 위태롭게 진단한 사유는 크게 두 가지로 요약된다. 우선 그룹 내에서 웅진코웨이 인수 주체인 웅진씽크빅의 신용도 저하다. 지주사인 ㈜웅진의 신용등급은 핵심 계열인 웅진씽크빅의 신용도에 좌우되고 있다. 웅진씽크빅이 짊어진 1조6000억원의 인수금융은 전체 자산의 2배에 달하는 규모다. 차입 규모가 지난해 말 1850억원에서 단숨에 1조7000억원 수준으로 치솟았다.

원리금 상환 부담도 그룹 전반의 현금흐름을 제약할 골칫거리였다. 신용평가업계에선 조 단위 인수금융에 따른 연간 금융비용을 600억원 이상으로 추산했다. 웅진씽크빅의 연간 600억원 에비타(EBITDA)와 웅진코웨이의 고배당(연간 600억원 안팎)을 감안해도 통상적인 운영비용을 소화한 뒤 원금을 줄여가는 게 쉽지 않다는 평가였다.

향후 웅진그룹이 웅진코웨이 매각 대금으로 인수금융을 전액 상환할 경우 이런 크레딧 리스크가 모두 해소될 전망이다. 올 들어 웅진씽크빅의 수익이 다소 위축됐지만 교육문화(학습지) 부문이 구축한 시장경쟁력은 여전하다. 중장기적으로 저출산 여파에 외형이 축소될 수 있으나 당분간 600억원 안팎의 EBITDA를 안정적으로 거둘 전망이다. ㈜웅진이 'BBB+' 등급으로 복귀할 수 있는 여력이 충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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