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존카운티, 700억 유증…골프장 추가인수 타진 MBK파트너스와 세운 SPC 참여…티스캐너 서비스 고도화에도 투자
이정완 기자공개 2019-10-25 08:14:28
이 기사는 2019년 10월 24일 11: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골프존뉴딘홀딩스 자회사인 골프존카운티가 7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골프장 사업 확대에 나선다. 이번 유상증자에는 MBK파트너스가 참여해 힘을 실어줬다. MBK파트너스는 골프존뉴딘그룹과 함께 손잡고 한국과 일본에서 대중제 골프장 사업을 펼치고 있다.24일 골프존 관계자는 "골프존카운티 유상증자 목적은 신규 사업 확장을 위한 자금 확보"라고 밝혔다.
골프존뉴딘홀딩스는 지난 23일 자회사인 골프존카운티가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우선주 2만6686주를 발행한다고 공시했다. 1주당 액면가는 1만원으로 이번 유상증자로 조달하는 금액은 700억원이다. 신주권교부예정일은 다음달 1일이다.
이번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대상자는 골프존카운티의 주주인 한국골프인프라투자주식회사다. 한국골프인프라투자주식회사는 골프존카운티의 지주사인 골프존뉴딘홀딩스와 함께 골프존카운티 보통주 49.39%씩을 나눠가지고 있다.
한국골프인프라투자주식회사는 지난해 국내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가 골프존과 손잡고 골프장 인수·투자를 위해 세운 특수목적법인(SPC)이다. 골프존카운티는 2017년 9월 MBK파트너스를 재무적투자자(FI)로 유치하면서 장기적으로 골프장 인수와 운영에 1조원을 투자하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했다.
MBK파트너스는 일본 1위 골프장 체인 기업인 아코디아 지분 100%를 확보하고 있어 퍼블릭 골프장 사업 경험이 있다. 아코디아는 일본에서 136개 골프장을 소유 혹은 위탁 운영 중인데 MBK파트너스는 국내에서 골프존과 함께 대중제 골프장 사업을 진행 중이다.
골프존카운티의 유상증자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월 한국골프인프라투자주식회사에 114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 바 있다. 이번 유상증자도 이와 유사한 성격인 셈이다. 골프존카운티는 올해 들어 골프장 인수를 목적으로 단기차입금을 늘리는 추세이기도 하다. 지난 4월에는 370억원, 6월 1000억원, 7월 220억원을 금융기관으로부터 빌렸다.
이같은 자금 조달 덕에 골프장 인수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사천CC 골프장을 소유하고 있는 한올 보통주 165만9034주를 취득해 한올 지분율을 87.3%까지 끌어올렸다. 올해 레이크힐스용인CC와 안성GC를 운영하는 일송개발에 200억원 규모의 대출 투자를 단행해 해당 골프장의 운영권을 확보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골프존카운티가 퍼블릭 골프장을 더욱 확대하려고 하고 있어 이 자금으로 새로운 골프장을 인수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골프장 사업 확대와 더불어 최근 카카오VX가 약 200억원 투자 유치로 골프장 예약 시스템 고도화에 투자할 것이라고 알려졌듯 골프존카운티도 유사 서비스에 투자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골프존카운티가 골프장 예약 서비스인 티스캐너를 운영하고 있는 만큼 관련 서비스에도 유상증자로 마련한 자금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골프존뉴딘그룹은 2012년부터 골프장 운영 사업을 시작했다. 골프존카운티는 2011년 12월 선운산CC를 481억원에 인수해 골프존카운티 선운으로 이름을 변경한 것을 시작으로 골프장 운영 사업을 본격화했다. 현재까지 골프존카운티가 인수·투자해 운영하는 골프장은 총 16곳에 달한다. 국내뿐만이 아니라 일본에도 3곳(니치난리조트, 고바야시, 가노야)의 골프장을 보유하고 있다. 골프존카운티는 설립 첫해인 2018년 매출 673억원, 영업이익 112억원을 기록하면서 안정적인 수익성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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