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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유리기판 사업부 매각, 연내 가능할까 코닝과 가격 협상 한창…재편 가속화 주목

김혜란 기자공개 2019-10-25 14:35:34

이 기사는 2019년 10월 24일 14:5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액정표시장치(LCD)용 유리기판 사업부 매각을 추진 중인 LG화학이 유리업계 세계 1위 기업인 미국 코닝과 구체적인 협상에 돌입하면서 양사가 연내 타결점을 찾을지 주목된다. 이번 매각 딜이 순조롭게 마무리될 경우 LG화학의 사업구조 재편 작업에도 속도가 날 전망이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유리기판 사업부 매각을 위해 미국 코닝과 개별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LG화학은 이 분야 시장 선도 업체인 미국 코닝, 일본 아사히글라스 등과 수개월째 협상을 이어왔다. 최근에 코닝에 영업양수도 방식으로 매각하는 쪽으로 무게추가 기운 것으로 전해진다. 세계 유리기판 시장은 코닝과 아사히글라스, 일본 전기초자가 과점하고 있는 상황이다.

LG화학이 유리기판 사업부 매각에 나선 것은 비핵심 사업에서 철수하고 자동차 전장이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을 전략사업으로 키우기 위해서다. LG화학은 올해 초부터 LCD용 유리기판 사업부를 매각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시장에서 태핑(수요조사) 작업을 한 뒤 원매자 후보를 추려 접촉해왔다.

올해 들어 LG화학은 기존 정보전자소재사업본부와 재료사업부문, 석유화학사업본부 내 엔지니어링플리스틱(EP) 사업부를 통합한 조직인 첨단소재사업본부를 신설하고 관련 사업 강화 의지를 표명해왔다. LG화학의 정보전자소재 사업부문은 편광판과 유리기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용 필름, 반도체 소재, 자동차 소재, 수처리 RO 필터 등을 생산해 판매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OLED 소재, 수처리 RO 필터 등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LG화학은 세계 시장 맞설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비핵심 사업은 과감하게 팔거나 철수해 투자 자금을 확보하고, 핵심 사업 분야에는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는 모습이다. LG화학은 유리기판과 함께 중국 편광판 사업부도 매각을 추진 중이다. LG화학이 산정한 편광판 사업부의 가치는 1조5000억원에 이른다.

또 해외 시장에서 첨단소재 기술을 보유한 사업부를 인수하거나 글로벌 기업과의 합작 투자에도 적극적인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엔 미국 다우듀폰으로부터 OLED 소재기술을 약 2000억원에 매입하는 등 아웃바운드 M&A(국내 기업의 해외 기업 인수)에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7월께까지 글로벌 화학사 솔베이의 EP사업부 인수전에 뛰어들어 매각 측과 세부적인 협상을 진행하기도 했다.

국내 EP 시장 규모가 세계 시장의 3.5% 수준으로 매우 작은 상황에서 LG화학이 EP 관련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시도였다. 최종적으로 인수 의사는 접었지만, LG화학이 첨단소재를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집중 육성하기로 방침을 세운 뒤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였다는 점에서 국내·외 화학업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솔베이 EP사업부 인수가 무산된 뒤에도 LG화학은 첨단소재 관련 크로스보더(Cross-border·국경 간 거래) 매물을 적극적으로 찾아왔다.

글로벌 기업과 손잡고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등 해외 투자 성과도 잇달아 내놓고 있다. LG화학은 중국 지리자동차에 이어 최근 미국 자동차기업 제너럴모터스(GM)와 전기자동차 배터리 합작법인 설립을 발표했다. 첨단소재 관련 핵심 기술 확보는 국가 전략적 차원에서도 중요한 일인 만큼 LG화학의 첨단소재 부문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잇따른 M&A 움직임에 업계도 주목하고 있다.

이번에 유리기판, 편광판 사업부 정리가 잘 마무리될 경우 LG화학의 '선택과 집중' 계획 추진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LG화학은 유리기판, 편광판 사업부 매각 뿐 아니라 적극적으로 아웃바운드 딜에 참여하고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LG화학이 이번에 진행 중인 기존 사업부 매각을 순조롭게 잘 마무리 짓는 게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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