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로셀 IPO 주관, '미래 VS 삼성' 2파전 그간 회사와 물밑 접촉…'핫 트렌드' CAR-T 개발 바이오 기업
양정우 기자공개 2019-10-28 14:14:22
이 기사는 2019년 10월 24일 18: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AR-T(Chemeric Antigen Receptor-T Celll)' 치료제를 개발하는 큐로셀의 상장 주관사는 어디가 될까. 미래에셋대우와 삼성증권이 기업공개(IPO)의 파트너 자리에 가장 근접한 것으로 파악된다. CAR-T는 암세포 인식률과 치료 효과가 높아 글로벌 바이오 시장에서 '핫'한 주목을 받고 있다.24일 IB업계에 따르면 큐로셀은 내달 국내 증권사를 상대로 주관사 입찰제안서를 접수한 후 프레젠테이션(PT)을 실시할 계획이다. 늦어도 올해 안에 상장주관사를 확정한 뒤 IPO 작업에 착수할 방침이다.
큐로셀의 상장주관사 자리를 놓고 미래에셋대우와 삼성증권의 2파전 양상이 전망되고 있다. 물론 다른 대형 증권사를 상대로 입찰제안서를 제출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놨다. 하지만 그간 물밑 접촉을 벌여온 이들 증권사가 IPO 파트너 자리에 가장 가깝다는 게 중론이다.
시장 관계자는 "큐로셀측에서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등과 오랜 기간 IPO 작업을 논의해 왔다"며 "향후 주관사 경쟁은 두 증권사의 각축전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큐로셀은 성장 여력을 자신하는 만큼 IPO 속도전보다 제 값을 받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큐로셀은 CAR-T 계열 항암제를 개발하는 비상장사 가운데 선두주자로 꼽힌다. 글로벌 바이오 시장에서 CAR-T는 가장 '핫'한 항암치료제 중 하나다. 기존 항암제와 달리 암 환자에서 분리한 T세포의 유전자를 조작해 다시 주입하는 형태의 세포치료제다. 이론적으로 암세포 인식률과 치료 효과가 월등해 '꿈의 항암제'로 불리고 있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CAR-T는 노바티스의 킴리아와 길리어드의 예스카트타 등 두 가지 제품만 허가를 받은 상태다. 그만큼 연구개발이 어려울 뿐 아니라 시장 자체가 성장 초기 단계다. 국내 바이오업계에서 CAR-T에 대한 IND(임상시험계획) 신청을 낸 기업이 전무할 정도다.
그러나 CAR-T의 성장 여력이 높게 평가받는 만큼 국내외 바이오 기업의 개발 열기가 뜨겁다. 코히어런트 마켓 인사이트에 따르면 오는 2028년 시장 규모가 10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큐로셀을 비롯해 앱클론과 유틸렉스, GC녹십자셀 등 국내 기업도 내년 IND를 승인받고자 사력을 다하고 있다.
큐로셀은 내년 3분기 국내 IND 신청을 목표로 삼고 있다. 그 뒤 1상과 2상 임상시험을 동시 진행할 계획이다. 일단 미만성 거래 B형 림프종(DLBCL)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에 착수한 후 다발성골수종 교모세포종으로 적응증을 확대할 방침이다.
CAR-T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카이트파마의 경우 지난 2017년 길리어드에 119억달러(약 13조원)에 매각되기도 했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CAR-T 제품은 1회 투약 비용이 45만달러(한화 약 5억원)에 달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M&A]MBK 손잡은 에어프레미아, 다크호스 등극
- [대기업 프로스포츠 전술전략]전북현대, '돈방석' 기회 끝내 놓쳤다
- 골프존, 주가 하락에 발목잡혔나…GDR 분할 '무산'
- [Art Price Index]시장가치 못 찾은 퍼포먼스 작품
- 하이브 '집안싸움'이 가리키는 것
- 이익률 업계 톱인데 저평가 여전…소통 강화하는 OCI
- KB금융, 리딩금융의 품격 ‘주주환원’ 새 패러다임 제시
- 대외 첫 메시지 낸 최창원 의장의 속내는
- KG모빌리티, 라인 하나로 전기차까지
- [이사회 분석]갈 길 바쁜 LS이브이코리아, 사외이사 없이 간다
양정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2024 캐피탈마켓 포럼]'방향성 잃은' 금리, 기업들의 자금조달 전략은
- "글로벌 기술력 어필"…모델솔루션 'CMF 오픈하우스'
- [IB 풍향계]바이오 IPO 보릿고개…업프론트 1400억도 'BBB'
- [IPO 모니터]약국 플랫폼 바로팜, 대표 주관사 '미래에셋' 선정
- [IB 풍향계]삼성증권, 커버리지 인력 '속속' 이탈
- 영구채 찍는 롯데카드, 빠른 성장에 자산건전성 저하
- 롯데카드, 최대 1800억 '신종자본증권' 발행한다
- [IB 풍향계]한투까지 성과급 이연…증권가 IB '줄잇는' 이직 면담
- [IPO 모니터]'상장 '드라이브' 이피캠텍, 딜레마 빠진 'RCPS 콜옵션'
- [IPO 모니터]'역성장' 롯데글로벌로지스, '알리·테무'가 반전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