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속 NIM 관리 선방한 KB금융 3bp 하락에 그쳐, 타행은 5~7bp 수준…116조 저원가예금 효과
원충희 기자공개 2019-10-28 08:34:59
이 기사는 2019년 10월 25일 17: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리하락세 가속으로 시중은행들의 순이자마진(NIM)이 급락한 가운데 KB금융의 선방이 눈길을 끌고 있다. 타 그룹·은행들이 5~7bp 떨어진데 비해 KB금융은 3bp 하락에 그쳤다. 방대한 개인고객 기반을 통해 다져놓은 저원가성예금 경쟁력 덕분이다.25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금융그룹의 3분기 NIM은 1.94%로 전분기(1.97%)대비 3bp 하락했다. KB국민은행 역시 1.7%에서 1.67%로 3bp 떨어졌다.
NIM은 대출수익 등에서 조달비용을 차감해 운용자산 총액으로 나눈 값으로 금융회사의 이자수익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일반적으로 NIM 하락은 수익성 저하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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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하락 기조가 강해진데다 신예대율 규제 도입을 앞두고 예수금 확보 경쟁이 심화되면 은행권의 NIM 하락은 예상됐던 바다. KB금융의 경우 그간 NIM 등락폭이 1bp 정도였으나 이번에는 3bp나 떨어지면서 변동성이 더욱 커졌다.
다만 타 그룹·은행에 비하면 KB금융의 NIM 관리는 상당히 선방한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은 그룹 NIM(은행+카드)이 1.99%로 전분기(2.03%)대비 4bp, 은행 NIM은 1.58%에서 1.53%로 5bp 떨어졌다. 하나금융은 하락폭이 더 컸다. 그룹 NIM은 1.81%에서 1.72%로 9bp, 은행 NIM은 1.54%에서 1.47%로 7bp 낮아졌다.
KB금융이 NIM 하락폭이 비교적 적었던 이유는 예수금 경쟁력에 있다. 국민은행은 저원가성 예금의 핵심인 요구불예금(기업자유예금 포함) 규모가 3분기 말 기준 116조8000억원에 이른다. 이에 비해 신한은행은 96조3170억원, 하나은행은 81조841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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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관계자는 "NIM을 끌어올리려면 조달비용률을 낮추고 운용수익률을 높여야 한다"며 "저금리 기조에다 대출금리를 많이 못 올리는 은행 특성상 저원가예금을 많이 확보하는 곳이 NIM에서 경쟁우위를 가진다"고 설명했다.
전통적으로 리테일(소매금융)에 강점으로 보였던 KB금융은 개인고객 수가 3000만명이 넘을 정도로 방대해 저원가성 예금 기반이 탄탄하다. 은행 NIM만 보면 시중은행 중에서 가장 높다. 덕분에 금리하락과 신예대율 여파 속에서도 NIM 관리에 선방할 수 있었다.
은행권 NIM은 4분기에도 하락세가 계속될 전망이다. 향후 추가 금리인하가 진행될 경우 은행 NIM 저하 여파는 더욱 가속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내년 NIM을 예측하는 건 조금 어려움이 있지만 올 3~4분기보다도 더 빠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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