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쓱데이 이벤트, 쓱닷컴 GMV 얼마나 끌어올릴까 신세계그룹 전 계열사 마케팅팀장 TF 가동…최우정 대표 협의체 좌장 역할

박상희 기자공개 2019-10-29 15:05:00

이 기사는 2019년 10월 28일 16: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그룹이 11월2일을 '대한민국 쓱데이'로 정하고 전 계열사가 총출동해 '역대급 할인' 행사에 나서 눈길을 끈다. 국내 유통업계에서 특정한 날을 겨냥해 전 계열사가 할인행사에 뛰어드는 것은 신세계그룹이 처음이다.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나 중국의 '광군제'를 표방한만큼 행사 핵심은 온라인몰인 '쓱(SSG)닷컴'이다. 신세계그룹은 6개월 전부터 전 계열사 마케팅팀장들이 모여 TFT를 가동하며 쓱데이 행사를 준비해왔다. 협의체 성격의 TFT 좌장은 최우정 쓱닷컴 대표(사진)가 맡았다.

신세계그룹은 올해 11월 2일을 '대한민국 쓱데이'로 정하고 대규모 할인행사를 연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를 비롯해 SSG닷컴, 신세계푸드, 신세계면세점, 신세계프라퍼티, 신세계TV쇼핑, 이마트24, 이마트에브리데이,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사이먼, 까사미아 등 18개 신세계그룹 계열사가 참여하는 초대형 이벤트다.

신세계그룹은 올해를 시작으로 매년 쓱데이 행사를 정기적으로 연다는 계획이다. 다만 내년에도 같은 날을 쓱데이로 할지는 미정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올해 쓱데이는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 개장 행사가 많은 10월 말과 11월 초 토요일로 잡았다"면서 "내년 쓱데이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올해와 비슷한 시기로 정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쓱데이 행사를 위해 6개월 이전부터 그룹 차원에서 심혈을 기울여왔다. 날짜를 정해 그룹 차원의 대대적인 할인행사를 여는 것이 어떻겠냐는 아이디어는 그룹 전략실에서 나왔다. 그룹 전략실은 기획·전략, 재무, 인사 등의 업무만 담당한다. 마케팅 담당은 별도로 없다. 구체적인 행사 날짜와 행사 규모, 내용 등은 계열사 협의체에서 정해진 것으로 알려졌다.18개 계열사 마케팅팀장들이 모여 지속적으로 회의를 열고 협의사항들을 논의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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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 좌장은 최우정 쓱닷컴 대표가 맡았다. 다음커뮤니케이션 디앤샵 CEO 출신인 최 대표는 2010년 ㈜이마트 온라인사업담당 상무로 영입됐다. 이듬해 ㈜신세계 경영전략실 부사장보를 거쳐 2014년부터 이마트 온라인사업담당 부사장을 지냈다. 신세계그룹 온라인사업을 전담하는 쓱닷컴 출범 이후부터 CEO를 맡고 있다.

쓱닷컴은 이번 행사에서 가지는 중량감이 크다. 전 계열사 쓱데이 할인행사 출격에 앞서 쓱닷컴은 28일부터 예열(사전 행사)에 돌입했다. 쓱닷컴은 이번 행사를 위해 모든 카테고리에서 총 20만가지의 특가 상품을 준비했다. 행사 상품을 포함한 전체 물량만 도합 5000억원어치에 달하고, 참여 브랜드 수도 3000개를 훌쩍 넘는다.

이번 행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국민용돈 100억' 이벤트도 쓱닷컴에서 연다. 해당 행사는 100만명에게 1만원씩, 총 100억원의 쇼핑 지원금을 제공한다.

이같은 행사는 사실상 쓱닷컴의 GMV(거래액)을 끌어올리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쓱닷컴의 올해 GMV 목표치는 작년 2조4000억원 대비 약 30% 높여 잡은 3조1000억원이다. 쓱닷컴은 올해 GMV 목표 3조1000억원 가운데 상반기 중 1조3000억원을 달성했다. 하반기에만 1조8000억원을 이끌어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경쟁사인 롯데그룹의 온라인사업을 사전 견제하겠다는 의도도 읽힌다. 롯데그룹은 계열사별로 운영하던 8개 온라인몰을 통합몰 애플리케이션 '롯데ON'으로 재편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롯데보다 앞서 그룹 통합 온라인몰을 론칭했다. 쓱데이 행사를 통해 대규모 온라인 행사를 선점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쓱데이 행사에서 쓱닷컴 비중이 높은 것은 맞다"면서 "특정한 날을 정해 그룹 전 계열사가 쇼핑 행사를 여는 것은 국내에 전례가 없었던만큼 의미 있는 결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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