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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IB, '알짜' IPO '딜' 기근 풀었다 아이티엠반도체 대박, 평판·실적 결실…주관 '빅3' 하우스 진입 가시권

김시목 기자공개 2019-10-31 08:44:15

이 기사는 2019년 10월 29일 15:4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증권이 유독 목말랐던 '알짜' 기업공개(IPO) 기근을 풀었다. 연초 SK매직, 호반건설 등 여느 해와 달리 풍족한 곳간을 보유하면서 기대감을 키웠지만 발행사 내부 이슈 등으로 정작 성사된 딜은 중소형급 중심이었다. 올해 막판 6000억원대 몸값의 아이티엠반도체 공모를 흥행으로 이끌면서 대어급 IPO 주관이란 타이틀은 물론 무더기 실적까지 챙겼다.

KB증권은 아이티엠반도체 IPO를 단독 주관하면서 1300억원 이상의 실적을 쌓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두 곳을 제외하면 IB들의 대형 딜이 드물다단 점을 고려하면 IPO '빅3' 하우스 진입이 가시권에 이르렀다는 평가도 나온다.

◇ 중대형 단독 주관 대박 '스포트라이트'

KB증권은 2차 전지 '대어' 아이티엠반도체 IPO 성사의 결정적 공모 절차인 수요예측에서 대흥행을 이끌었다. 역대급 기관 경쟁률에 육박할 만큼 투자자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아이티엠반도체가 인정받은 밸류에이션은 6000억원(할인율 반영)을 훌쩍 넘었다.

KB증권은 연초만 해도 과거와 다른 주관 경쟁력을 과시할 적기였다. SK매직, 호반건설 등 대기업 계열 조단위 IPO가 줄줄이 예고됐다. 아이티엠반도체과 함께 알짜 딜 세 개로 꼽혔다. 결국 발행사 내부 이슈와 판단 등의 여파로 미뤄지면서 분위기도 침통했다.

KB증권의 경우 아이티엠반도체 딜의 상징성이 크다. 수년간 대형 딜에 참여하긴 했지만 단독 자격이 드물었고, 단독으로 맡은 1000억~2000억원대 딜은 공모에서 부진한 경우도 많았다. 아이티엠반도체는 하우스 레코드와 역량을 재조명받기 충분하단 평가다.

실제 아이티엠반도체 공모에서 KB증권의 달라진 에퀴티 딜 역량은 돋보였다. 거래소 심사를 통과한 뒤 순항하는 듯 했지만 감리 여파가 발목잡혔다. 그 사이 공모주 시장은 소용돌이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간 쌓인 역량과 노하우로 딜을 흥행속에 완료했다.

시장 관계자는 "숙원인 ECM에서 딜 수임이 계속 이뤄지긴 했지만 성과나 하우스 경쟁력을 재조명받을 기회가 흔치 않았던 게 사실"이라며 "이번 아이티엠반도체를 홀로 상장, 그것도 대박에 가까운 성적표를 받으면서 한 단계 도약했다는 평가"라고 말했다.

◇ 역대급 IPO 하우스 순위 근접

KB증권은 아이티엠반도체(공모 규모 1300억원)를 통해 앞서 쌓은 898억원의 실적을 두 배 가량 추가하게 됐다. 상장을 완료하면 10위권에 맴돌던 리그테이블 역시 단숨에 5위 내로 진입한다. 대신증권, 미래에셋대우 등과 3위를 두고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특히 연내 딜을 고려하면 IPO '빅3'의 야심이 성사될 가능성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브릿지바이오와 신테카바이오 등엔 대표주관사로 이름을 올린 가운데 현대중공업 계열 현대에너지솔루션도 공동주관을 맡았다. 600억~700억원이 추가로 누적된다.

IB 관계자는 "대신증권, 미래에셋대우 등과 막판까지 3위 자리를 두고 경쟁을 벌일 전망"이라며 "각 IB 모두 공모 철회, 몸값 조정 등의 변수가 상존한 만큼 예측불허"라고 말했다. 이어 "KB증권이 사상 최대 순위에 고무적인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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