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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 CJ헬로 인수 지연…연말 공모채 빅딜 접나 8000억 소요 M&A, 공정위 결정 보류…최대 이슈어 등극도 무산 가능성

이경주 기자공개 2019-11-01 13:09:00

이 기사는 2019년 10월 30일 14:0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유플러스(AA, 안정적)가 연말에 공모채 빅딜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이 꺾이고 있다. 8000억원이 소요되는 CJ헬로 M&A(인수합병) 작업이 당국의 결정보류로 지연되고 있는 탓이다. 현재까지 발행사 움직임이 없어 연내 추진 계획을 사실상 접은 것으로 투자은행(IB) 업계는 판단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최대 이슈어로 부상했었다. 10월말까지 발행규모가 1조5000억원 수준으로 일반기업 중에서 두 번째로 많았다. 연말 빅딜까지 추진될 경우 사상 최대 이슈어 등극(일반기업)이 유력했지만 후일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CJ헬로 인수자금 8000억…대다수 차입조달 전망

30일 IB업계 관계자는 "지난달까지만해도 LG유플러스가 CJ헬로 인수자금 마련을 위해 11월에 대규모 공모채를 발행할 것으로 예측했다"며 "하지만 공정거래위원회가 이달 중순 M&A심사를 보류하면서 계획을 접은 것 같다. 현재까지 발행사에 아무런 움직임이 없다"고 말했다.

공정위는 이달 16일 전원회의에서 LG유플러스의 CJ헬로 기업결합(인수)건의 결정을 유보한 바 있다. 업계에선 두 회사가 서비스를 상호판매하는 ‘교차판매'가 문제가 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공정위는 유사 건을 심의한 이후 LG유플러스 건에 대해 다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유사 건은 SK텔레콤의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의 합병건이다. 이 심사는 내달 6일 진행될 예정이다. 이때 LG유플러스건도 함께 다뤄질 전망이다.

공정위 심사를 통과한다해도 이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승진절차까지 진행해야 한다. 때문에 LG유플러스 M&A 지분거래 시점이 언제가 될지 쉽게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당초 IB업계에선 LG유플러스가 정부승인을 무난히 통과한다는 가정 하에 11월에 공모채를 발행하고 12월에 지분거래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딜 규모를 감안하면 공모채 규모는 최소 5000억원에서 최대 8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봤다.

LG유플러스는 올 2월 14일 이사회결의를 통해 C ENM으로부터 CJ헬로 지분 ‘50%+1주'를 8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한 바 있다. 인수대금은 전액 현금으로 지불하기로 했다. 지분거래 시점은 정부 승인이 난 이후 정하기로 했었다.

당시 신용평가 업계는 인수대금 8000억원을 대다수 차입으로 마련할 것으로 봤다. 현금유동성이 여유롭지 않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는 올 상반기 말 기준 현금성자산이 4167억원이다. 하지만 이를 인수대금으로 활용하긴 어렵다. 안정적인 사업활동을 위해 갖춰 놓은 유동성이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는 매년 3000억~4000억원 수준을 현금으로 보유해 왔다. 연말 공모채 최대 8000억원에 이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 배경이다.

매각을 진행하고 있는 전자결제(PG) 사업부 딜이 완료될 경우 공모규모는 줄어들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이달 중순 비바리퍼블리카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하고 가격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비바리퍼블리카는 3000억대 초중반 가격을 제시했다가 최근엔 좀더 낮은 가격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대금 유입이 확실시 될 경우 공모채 규모도 그만큼 줄어들 수 잇다.

LG유플러스 연결재무지표

◇일반기업 최대 이슈어 등극 후일로

LG유플러스는 연말 빅딜이 성사될 경우 일반기업으로 역대 최대 이슈어 등극이 유력했다. LG유플러스는 올 들어 급부상한 빅이슈다. 지난해는 연간 공모채 발행규모가 3000억원에 그쳤지만, 올해는 10월 현재 1조4900억원이다. 일반기업 가운데 2위다. 1위인 포스코(1조5000억원)와 격차도 크지 않다.

lg유플러스 공모채 발행내역

LG유플러스가 연말 공모채 5000억원만 발행해도 2012년 수요예측 제도가 도입된 이후 최대 이슈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된다. 기존 최대 이슈어는 대한항공으로 2012년 연간 1조4964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연말 빅딜이 불투명해지면서 최대 이슈어 타이틀 획득은 후일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업계에선 LG유플러스가 앞으로도 공모채 시장을 활발히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규모 자금이 소요되는 5G 투자가 시작된데다 CJ헬로 인수건까지 겹쳐 향후 수년간 차입이 줄지 않고 유지되거나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 올 상반기 말 기준 총차입금은 3조2672억원이며 차입금의존도는 22.2%다. 5G투자가 본격화 되면서 자본적지출(CAPEX) 규모는 2017년 1조3359억언에서 지난해 1조6214억원으로 3000억원 가량 늘었다. 올 상반기 자본적지출도 1조450억원으로 전년 동기(6780억원) 대비 4000억원 가량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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