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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프레스티지바이오팜 투자 '클로징' 프로젝트펀드·TCB펀드 1호 '438억 투입'…첫 해외기업 지분투자 완수

양정우 기자공개 2019-11-01 09:07:02

이 기사는 2019년 10월 30일 15:2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증권이 해외 바이오시밀러 기업 프레스티지바이오팜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마무리했다. 글로벌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시장이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가운데 빅파마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은 역량에 후한 점수를 줬다. KB증권은 올 들어 코스닥 신약 개발사가 악재에 부딪힌 국면에서도 성공적으로 투자를 완료했다.

30일 IB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최근 싱가포르 기업 프레스티지바이오팜에 약 438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납입했다. 이번 투자는 KB증권이 운용하는 프로젝트펀드(결성규모 408억원)와 TCB펀드 1호(500억원, 투자금액 30억원)를 통해 이뤄졌다.

이번 투자는 KB증권의 성장투자본부(본부장 송원강 전무)가 단행한 첫 번째 해외기업 투자다. KB증권은 지난 2018년 1월 성장투자본부를 신설한 뒤 사모펀드(PEF)와 벤처(VC) 투자에 힘을 쏟아왔다. 그간 크고 작은 딜로 투자 역량을 쌓아오면서 이제 대규모 해외 투자를 소화할 정도로 사세가 확장된 것이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팜은 국내에서 KB증권의 투자를 유치한 동시에 해외에서도 운용자산 10조원 수준인 싱가포르 기관에서 투자를 받는 데 성공했다. 이 투자 기관은 KB증권과 동일한 투자 밸류로 총 3650만달러(약 430억원)를 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팜은 투자 밸류(Post-Value)로 1조원 안팎을 인정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글로벌 빅파마인 먼디파마(Mundipharma)와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는 잭팟을 터뜨린 덕분이다.

시장 관계자는 "싱가포르 소재 한상기업인 프레스티지바이오팜이 아직 비상장사이지만 1조원 수준의 몸값을 인정받았다"며 "KB증권뿐 아니라 싱가포르 투자 기관에서도 성장 여력을 확신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프레스티지바이오팜이 기업공개(IPO)에 나서면 조 단위 빅딜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KB증권은 프레스티지바이오팜에 투자하고자 올 들어 프로젝트펀드를 별도로 조성했다. 국내 주요 기관 투자자를 출자자(LP)로 모집한 가운데 KB증권도 운용사(GP)로서 GP커밋(운용사 의무 출자금)을 감당했다. KB증권의 의무 출자금은 총 결성금액의 15% 수준으로 파악된다.

TCB펀드 1호의 경우 KB증권이 TS인베스트먼트와 공동으로 운용하는 펀드다. 이미 결성규모의 70~80%를 소진한 가운데 남은 자금의 투자처로 프레스티지바이오팜을 낙점했다. 공동 GP인 TS인베스트먼트 역시 프레스티지바이오팜의 기업가치에 후한 평가를 내렸다. TCB펀드 1호엔 KB은행과 KB캐피탈도 LP로 참여하고 있다. KB금융그룹 계열도 프레스티지바이오팜에 간접 투자를 벌인 셈이다.

KB증권의 프레스티지바이오팜 투자는 최종 결정 직전 한차례 고비를 만났다. 투자 심의의 종결을 앞두고 코오롱티슈진과 신라젠, 헬릭스미스 등 바이오 대장주가 잇따라 악재에 휩싸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들 기업은 신약 개발 리스크가 부각된 터라 바이오시밀러 기업인 프레스티지바이오팜의 투자 매력은 여전하다는 최종 결론이 내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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