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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운용, 무궁화신탁 저축은행 인수자금 댄다 [인사이드 헤지펀드]CPS 300억 투자, 10년 만기 펀드 내달 조성

이효범 기자공개 2019-11-04 08:08:00

이 기사는 2019년 10월 30일 17:0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바른자산운용이 전문투자형사모펀드를 설정해 무궁화신탁이 발행하는 전환우선주(CPS)에 투자한다. 이를 통해 저축은행 인수를 추진하는 무궁화신탁에 인수자금 중 일부를 대는 것으로 보인다.

30일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바른자산운용은 '바른프로젝트MK전문투자형사모집합투자기구제1호(가칭)'를 다음달 설정할 계획이다. 설정 규모는 300억원, 펀드 만기는 10년이다.

투자처는 무궁화신탁이 발행하는 CPS다. 무궁화신탁은 3자 배정 증자방식으로 CPS 46만6563주(액면가 5000원)를 신규로 발행할 계획이다. CPS는 발행일 기준으로 1년 후부터 5년까지 전량 보통주로 전환 가능하다. 전환가격은 발행가격과 동일한 6만4300원이다. 전체 발행규모는 300억원 가량으로 바른자산운용이 설정하는 펀드가 전량 인수한다.

바른자산운용은 2017년 8월 바른씨앤디로 출범한 부동산 특화 운용사다. 부동산 개발부터 준공, 운영관리까지 각 단계별로 금융상품을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2018년 초에는 전문사모집합투자업을 취득한 뒤 같은해 5월부터는 헤지펀드 시장에 진출해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올해 9월말 기준 6개 헤지펀드를 운용 중이다. 코스닥벤처펀드, 하이일드펀드 등으로 구성돼 있다. 헤지펀드 설정액은 총 116억원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헤지펀드를 포함한 전체 운용자산은 396억원이다. 280억원 가량이 PBS를 사용하지 않는 전문투자형사모펀드로 구성된 것으로 보인다.

무궁화신탁은 CPS를 발행해 조달한 자금을 민국저축은행 인수에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민국저축은행은 오너 3세가 경영권을 승계받을 뜻이 없어 매각을 추진 중인데, 무궁화신탁이 원매자로 나섰다. 민국저축은행의 총자산은 3745억원이다. 업계에서는 매매가격이 1300억~1400억원 사이에 형성된 것으로 보고 있다.

바른자산운용과 무궁화신탁의 인연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무궁화신탁의 2018년말 기준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무궁화신탁은 바른자산운용의 펀드인 '바른블라인드신탁계정대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1호'에 77억원 가량을 투자한 수익자다.

또 무궁화신탁은 이 펀드를 통해 신탁계정대 대출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금액은 230억원 가량으로 연 이자율은 6.2%로 책정됐다. 무궁화신탁의 차입금 350억원 가운데 230억원에 해당하는 65%를 바른자산운용의 펀드를 통해 조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른자산운용 관계자는 "내달 설정될 예정인 바른프로젝트MK펀드는 리테일용 펀드로 적합하지 않아 기관투자가 등을 중심으로 수익자를 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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