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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실적회복 시동걸었다 수리온 납품 정상화, 기체부품 사업 성장세

김성진 기자공개 2019-10-31 08:13:36

이 기사는 2019년 10월 30일 17:5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 2017년 방산비리 사건과 이듬해 헬기 추락사고로 인해 실적 부진에 빠졌던 한국항공우주(KAI)가 올해 서서히 실적 회복에 나서고 있다. 사고 탓에 중단됐던 수리온 납품이 정상화되고 있으며 보잉, 에어버스로 납품되는 기체 부품 사업 실적이 개선됐다.

지난 29일 KAI는 올 3분기 매출액 5677억원, 영업이익 478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해 매출액은 29.3% 증가했으며 영업손익은 지난해 4억원 손실에서 올해 흑자로 전환했다. 당기손익 역시 지난해 515억원 손실에서 올해 366억원 이익을 기록했다.

◇방산비리와 마린온 사고 탓 실적 악화

2017년은 KAI에게 뼈아픈 해였다. 지난 2000년 금융감독원에 감사보고서를 제출하기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연간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016년까지만 해도 매출액 3조원에 영업이익 3200억원을 거뒀지만 2017년 매출은 1조원 줄어든 2조원을 기록했고 영업손익은 마이너스(-) 2100억원으로 고꾸라졌다.

적자 원인은 바로 방산비리 사건이었다. KAI가 대한민구 국군의 노후화된 헬기 UH-1과 500MD를 대체하기 위해 만든 수리온 개발 당시 원가를 부풀려 부당이익을 챙겼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검찰은 의혹을 밝히기 위해 수사에 착수했고 분식회계 논란 탓에 수리온 생산이 일시 중단되며 실적이 곧바로 악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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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재는 이듬해인 2018년 또 한 차례 발생했다. 8월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이 추락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마린온은 KAI가 수리온 육군 수송헬기를 해병대 수송헬기로 개조한 모델이다. 마린온 추락 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결함 논란이 재차 불거졌고 이는 곧 수리온 판매 악화로 이어졌다.

이에 따라 2018년에도 실적 부진이 계속됐다. 매출액은 2조8000억원으로 예년 수준을 회복했지만 영업이익은 1500억원에 머물렀다. 이는 방산비리 논란이 발생하기 직전해인 2016년 3200억원과 비교해 절반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국내 사업 정상화 따른 실적 개선

지난해까지 부진을 겪던 KAI는 올 들어 실적 개선에 나서고 있다. KAI는 올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 매출액은 2조39억원, 영업이익은 197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4.4% 증가하는데 그쳤으나 영업이익은 167.5%나 증가했다. 특히 당기순이익은 1719억원으로 집계돼 지난해 75억원에서 대폭 증가했다.

실적개선 요인으로는 우선 기체부품 사업이 꼽힌다. KAI는 항공기 기체 구조물을 생산해 글로벌 항공사에 납품하는 사업을 벌이고 있다. 에어버스와 보잉이 KAI의 주요 고객이며 점차 주요 부품사로서 입지를 다져나가고 있다. KAI는 지난 9월에도 에어버스와 약 715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구체적으로는 에어버스 최다 판매 기종인 A320 계열 주익 날개 상판을 납품하는 내용이다.

여기에 국내 사업이 다시 정상화되고 있는 점도 호재다. KAI는 2017년 중단됐던 수리온 납품을 2018년부터 재개하고 있다. 여기에 논란이 됐던 결함 이슈 해소는 직접적인 영업이익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KAI는 올 3분기 수리온 관련 하자보수 충당금 246억원을 환입했다.

신평사 관계자는 "수리온 납품이 정상화하며 실적이 크게 개선됐으며 앞으로도 소송 결과에 따라 지체상금 일부 환입 등 실적 개선 가능성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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