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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사업 수익성 강화하는 현대글로비스 벌크선 스팟운송 축소, 자동차운송 수입차 선적 증가…영업이익률 7%

임경섭 기자공개 2019-11-01 13:34:58

이 기사는 2019년 10월 31일 13:1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글로비스가 해운 사업의 수익성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이전까지 매출 볼륨을 키우는데 우선순위가 있었다면 최근에는 수익성 개선 등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는 것으로 보인다. 현대글로비스는 수익성이 낮았던 벌크선의 스팟 영업을 줄이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최근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V 프로그레스호(V Progress) 한 척을 인수하고 GS칼텍스와의 원유 운송 계약에 투입했다. 계약 기간은 10년이며 운임 총액은 약 2100억원에 달한다.

현대글로비스는 사업 포트폴리오에서 해운 부문의 비중을 꾸준히 키워왔다. 계열사간 거래 비중을 낮추고 자체적인 사업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현대차그룹이 아닌 비계열 물량 확보에 집중하면서 해운 부문의 중요성이 커졌다. 해운사업의 매출은 지난해 4분기 8382억원을 기록하는 등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하지만 올해들어 해운 부문의 성장이 주춤하다. 현대글로비스의 해운 매출은 올해 3분기 8287억원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4분기 8382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이후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해 1분기 19.08%까지 늘었던 해운 부문의 비중도 17.44%까지 하락했다.

외형 성장에서 벗어나 해운 사업 내실 다지기에 나선 것으로 해석되는 부분이다. 현대글로비스의 해운 부문은 물류·유통부문에 비해 낮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해왔다. 특히 올해 1·2분기에 BDI가 폭락하면서 벌크선 시황이 좋지 않았던 것도 현대글로비스가 해운 부문의 조정에 나선 배경으로 판단된다.

현대글로비스가 GS칼텍스와의 계약을 통해 장기운송계약을 확보한 것도 수익 기반을 다지는 효과를 가져온다. VLCC 원유 운송 계약은 총 10년의 장기간에 걸쳐 이행된다. 현대글로비스는 VLCC를 확보하고 매출을 늘리는 동시에 장기운송계약을 통해 건화물선운임지수(BDI)와 관계 없이 꾸준하게 일정한 수익을 내는 안정된 기반을 마련했다.

현대글로비스 부문별 실적

결과적으로 현대글로비스는 올해 3분기 의미있는 수익성 반등을 보였다. 지난해 1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줄곧 2%에서 3% 선에 머물던 영업이익률은 3분기에 7.18%로 상승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4배 가까이 증가했고 영업이익률은 5% 포인트 상승했다. 물류·유통 등 다른 부문에 비해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수익성이 개선된 배경으로는 그동안 업황 부진으로 저조한 성적을 기록하던 벌크선의 스팟운송을 줄인 것이 컸다. 용선을 통해 선박을 빌려 벌크선 스팟운송에 투입하면 매출 볼륨을 키울 수 있지만, 시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는 수익을 내기 어려웠다. 현대글로비스의 벌크 용선은 지난해 말 31척에서 올해 3분기 26척으로 줄었다.

더불어 자동차운반선의 비계열 물량 확보가 증가한 것도 내실을 다질 수 있었던 배경이었다. 현대차그룹의 자동차 해상 운송 물량 대부분을 소화하고 있는 만큼 해운 사업에서 완성차 해상 운송의 비중은 높다. 해외로 나가는 선박에는 국내에서 생산된 완성차를 가득 싣고 나가지만 돌아오는 선박에는 선적을 늘리기 어려웠던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올해 1분기 이후 비계열 매출 비중이 50%에 달하는 등 영업적 성과가 나타나면서 선대의 운송 효율이 크게 개선됐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수익성이 낮았던 벌크선 스팟운송을 줄였다"며 "해외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자동차운반선에서 비계열 물량이 늘면서 선적을 늘린 것이 해운부문 수익성 증가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글로비스 완성차 비계열 매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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