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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영 보라티알 대표의 삼고초려

강철 기자공개 2019-11-05 08:09:33

이 기사는 2019년 11월 04일 07:2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성칠 보라티알 회장은 삼성전자, 삼성SDI, 대상, 동원F&B 등을 거친 국내 최고의 공급망 관리(SCM) 전문가다. 대상과 동원F&B에서 2008년부터 2015년까지 최고 경영자(CEO)를 지내며 공급망 시스템과 수익성을 크게 개선했다.

그는 지난달 31일 보라티알 대표에 올랐다. 일선에서 물러난 김대영 전 대표를 대신해 경영을 총괄한다. 굴지의 식품 기업을 이끈 SCM 전문가가 코스닥에 입성한지 3년이 채 되지 않은 상장사의 CEO를 맡는다는 소식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박 회장이 대표직을 수락하는 과정에는 창업자인 김 전 대표의 삼고초려가 있었다. 김 전 대표는 박 회장 영입을 위해 10년 넘게 공을 들였다. 고등학교 동문회, 식품업계 경영자 모임 등 만남의 자리가 있을 때마다 박 회장에게 모시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김 전 대표가 박 회장을 영입하려는 목적은 분명했다. 2000년 창업 후 파스타, 올리브 오일, 휘핑 크림 등을 수입·판매하며 식자재 유통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새로운 먹거리를 찾으며 보라티알을 지속 성장이 가능한 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박 회장 같은 전문가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제안을 계속 고사하던 박 회장은 김 전 대표가 제시한 비전을 보고 점차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 국내 물류기반 구축, 수입 품목 다변화, 계열사 재편, 코스닥 상장 등 약속한 계획을 묵묵히 이행하는 모습은 보라티알 합류 과정에서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보라티알은 코스닥에 상장한 2017년 6월 글로벌 식음료 전문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맞춰 간편식 메뉴 출시, 신선식품 품목 확대 등의 신규 먹거리 발굴을 지난 2년간 꾸준하게 추진했다. 기존 사업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가운데 신사업의 안착까지 챙겨야 한다. 이 시점에 이뤄진 박 회장의 대표 취임에 대해 시장에서 거는 기대가 크다.

경영 전면에 나서는 박 회장이 앞으로 보라티알을 반석에 올리며 김 전 대표의 삼고초려에 부응할 수 있을까. 오는 7일 열리는 기자 간담회에서 박 회장이 제시할 보라티알의 청사진이 매우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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