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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엔텍, GS글로벌 신용도 믿고 공모채 도전장 [발행사분석]지급보증 신용등급 'A0'…실적개선, 엑시트 리스크 덜어

이지혜 기자공개 2019-11-06 09:37:00

이 기사는 2019년 11월 05일 07:3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엔텍이 모회사 GS글로벌을 등에 업고 국내 공모 회사채 시장 데뷔를 준비하고 있다. GS글로벌이 A급 신용도를 보유한 데다 실적 개선세도 뚜렷한 만큼 사모채와 은행대출에 의존했던 그동안의 행보에서 벗어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공모채 시장이 요동치는 점은 부담요인이다. 펀더멘탈에 따라 미매각 사태가 벌어지거나 조달금리가 공모희망금리밴드 최상단에서 결정되는 등 시장 상황이 썩 좋지만은 않다.

◇GS글로벌 지급보증, A급 신용도로 수요예측 도전

GS엔텍이 11월 최대 500억원 규모의 공모채를 발행한다. 수요예측 일정은 분기보고서를 제출한 뒤인 20일, 발행일은 27일 경인 것으로 파악됐다. 만기구조는 3년물 300억원, 5년물 200억원으로 잠정적으로 결정됐다. GS글로벌 관계자는 "구체적 발행일정이나 만기구조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번 공모채는 기존 은행대출 등을 차환하는 데 쓰인다. 금리 절감효과를 누리기 위해서다. 1일 한국자산평가에 따르면 A0 등급민평은 3년물 2.33%, 5년물 2.95%다. GS엔텍이 지난해 발행한 1년 6개월물, 2년물 사모채의 연이자율은 각각 4.5%, 4.8%다. 은행대출 이자율도 3.43~4.8%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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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글로벌 주요 재무지표 (출처: 한국신용평가)

GS엔텍이 공모채를 발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GS엔텍 지분 93.12%(우선주 포함)를 보유한 GS글로벌이 지급보증을 서준 덕분이다. GS글로벌은 10월 17일 이사회를 열고 GS엔텍이 발행하는 공모채 전액(300억~500억원)에 대해 채무보증을 서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한국기업평가, 한국기업평가는 본평정에서 GS엔텍의 신용등급을 GS글로벌과 같은 신용등급 'A0/안정적'을 매기고 주요 평정요인을 GS글로벌의 신용도로 삼았다.

GS글로벌은 무역·유통부문을 주력사업으로 삼고 있는 회사다. 철강 등 금속제품과 석유화학제품, 석탄, 바이오매스, 기계플랜트, 시멘트 등의 수출입과 삼국간 거래 등을 영위한다. 이밖에 하역·운송, 항만개발 및 운영 등 물류부문사업도 진행한다. GS그룹 지주사인 ㈜GS가 상반기 말 기준으로 지분 50.7%를 보유하고 있다.

GS글로벌의 신용등급을 떠받치는 핵심은 GS칼텍스 등 GS그룹 계열사와 거래다. 한국기업평가는 "GS글로벌이 GS그룹 수출의 창구인 동시에 석탄, 바이오매스 등 연료제공과 화공기기를 공급하고 있다"라며 "GS칼텍스 등 사업적으로 연관된 계열사의 우수한 사업지위 및 신인도가 GS글로벌의 사업안정성을 지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매출 기준으로 GS글로벌의 계열 관련 거래 비중은 42.4%에 이른다.

◇GS엔텍 관련 리스크 제거

GS엔텍이 공모채 시장에 나설 수 있었던 데는 '엑시트' 관련 불확실성이 제거됐다는 점도 크다. 한국신용평가는 "GS글로벌은 GS엔텍의 재무적투자자들이 풋백옵션(환매청구권)을 행사하면서 대규모 자금을 소요했다"며 "그러나 풋백옵션 의무를 해소한 뒤 양호한 영업실적을 내는 데 힘입어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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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엔텍 주요 재무지표 (출처: 한국신용평가)
GS엔텍의 재무적투자자 세 곳이 2016년과 2017년에 걸쳐 잇달아 풋백옵션을 행사하면서 1194억원 규모의 자금이 소요됐다. 당초 재무적투자자들은 GS엔텍이 상장하지 못하면 투자원금에 연복리 7%를 더한 금액으로 매도청구가 가능하도록 하는 조건으로 투자했었다. 그러나 GS엔텍이 2015년까지 수년 동안 적자늪에 빠져 고전하며 IPO가 요원해지자 재무적투자자들이 발을 뺐다. GS글로벌은 2016년 1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하며 대응했다.

다행스럽게도 GS엔텍이 2016년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 흑자기조를 유지한 데다 GS글로벌도 2016년 300억원대였던 영업이익 규모가 지난해 560억원대로 불어나면서 재무안정성이 개선됐다. 한국신용평가는 "GS글로벌이 평택항과 동해항 개발사업을 진행하기로 했지만 자금투입 스케줄이 5~6년에 걸쳐 분산돼 있어 양호한 재무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GS엔텍도 2016년 유상증자와 함께 차입금 규모가 줄어들며 양호한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A급 공모채 시장의 투심이 요동치는 점은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이다. 한광열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보다 수요예측 경쟁률이 낮아졌다"며 "하위등급 회사채에 대한 투자심리가 전반적으로 약화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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