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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IPO 주관 경쟁…경쟁사 계열 IB 제외 신한·KB 숏리스트 미포함…제안서는 받아, 아이디어 수집 차원?

이경주 기자공개 2019-11-06 08:38:00

이 기사는 2019년 11월 05일 14:1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카드가 기업공개(IPO) 주관사 선정을 위해 우선협상대상자(숏리스트)를 추렸다. 국내와 해외 증권사 각 3곳씩 프레젠테이션(PT)에서 경합을 벌일 예정이다.

국내 숏리스트 중에선 그룹에 카드 계열사가 있는 증권사들이 모두 제외된 것이 특이점이다. 신한금융투자와 KB증권이 탈락했다. 업계에선 경쟁사로의 정보유출 가능성 탓 애초 신한금융투자와 KB증권 낙점 가능성을 크게 보지 않았다.

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전일 IPO 주관사 숏리스트를 확정하고 해당 증권사들에게 개별 통보했다. 국내 숏리스트는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등 3개사다. 해외 숏리스트는 △JP모건 △모건스탠리 △씨티글로벌마켓증권다. 업계에선 현대카드가 향후 프레젠테이션(PT)을 거쳐 국내 1곳, 해외 1곳 등 총 2곳을 공동대표주관사로 선정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에선 이번 결과를 두고 '역시나'라는 반응을 보였다. 동종업체를 계열사로 두고 있는 증권사는 딜에서 제외된다는 불문율이 어김없이 적용됐다는 설명이다. 현대카드가 숏리스트를 추리기 위해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한 곳은 총 5곳으로 숏리스트 외에 2곳이 더있다. 신한금융투자와 KB카드가 RFP를 받았지만 숏리스트에서 제외됐다.

양사 모두 현대카드 보다 시장 지위에서 우위에 있는 경쟁 카드사를 계열사로 두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업계 1위인 신한카드가, KB증권은 업계 3위 KB국민카드가 계열사다. 신한카드는 올 2분기 말 기준 점유율 21%, KB국민카드는 17.2%다. 현대카드는 시장 4위로 점유율이 15.6%다.

업계는 양사가 주관사로 선정되면 경쟁 카드사(계열사)에 현대카드 정보가 흘러들어갈 가능성을 원천 배제할 수 없다는 점을 리스크 요인으로 꼽았었다. 현대카드는 예상대로 양사를 제외시켰다.

현대카드가 정보유출 우려에도 양사에 RFP를 보낸 배경도 주목되고 있다. 현대카드는 최초 RFP 발송명단에 신한금융투자를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KB증권은 이후 따로 요청해 RFP를 받은 케이스다. 업계에선 카드사 1위(신한카드)를 계열사로 둔 신한금융투자의 의견을 듣기 위한 의도였다고 해석하고 있다. 같은 이유로 KB증권 RFP 요청도 마다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결과적으로 양사는 제안서 작성에 공만들이고 들러리 역할만 하게 됐다.

IB업계 관계자는 "신한금융투자와 KB투자는 카드 계열사를 갖고 있다는 근본적인 한계에도 초대를 받은 것이 특이했다"며 "발행사들이 으레 그렇듯 최대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듣고 싶어 가능성이 낮은 IB들도 초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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