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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보존, 500억 BW 발행…8000억 밸류 책정 4년전 BW 발행 당시보다 기업가치 12배 껑충…R&D 비용으로 사용 계획

강인효 기자공개 2019-11-07 08:28:28

이 기사는 2019년 11월 06일 15: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비마약성 진통제 개발업체 비보존이 2015년에 이어 4년 만에 메자닌(Mezzanine)을 발행하고 5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한다. 비보존은 이 자금을 연구개발(R&D) 비용 및 운영자금으로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코스닥 시장 상장을 통한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는 비보존의 기업가치도 4년 전과 비교할 때 10배 이상 오른 것으로 추정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비보존은 5일 이사회를 열고 운영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500억원 규모의 제4회차 분리형 사모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피아이엠자산운용이 오는 27일 주금 납입을 완료하면 BW 전량을 인수한다.

해당 BW의 표면 및 만기 이자율은 각각 1.0%, 2.0%이며, 사채만기일은 발행일로부터 5년 뒤인 2024년 11월 27일까지다. 신주인수권 행사는 발행일로부터 1년 후인 2020년 11월 28일부터 2024년 8월 27일까지 가능하다.

신주인수권 행사가액은 보통주 1주당 3만원이다. 향후 BW에 대한 신주인수권을 행사할 경우 비보존 주식 166만6666주(지분율 5.97%)를 신주로 받게 된다.

주목할 점은 투자 밸류에이션이다. 메자닌 투자인 만큼 신주인수권 행사가격이 사실상 주당 투자 가격으로 볼 수 있다. 비보존의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은 제4회차 BW의 신주인수권 행사가격을 대입해보면 8000억원에 육박한다.

비보존은 앞서 2015년 10월 50억원 규모의 제3회차 BW를 발행한 바 있다. 당시 신주인수권 행사가액은 보통주 1주당 2500원이었다. 신주인수권은 지난해까지 모두 행사되면서 200만주의 비보존 신주가 발행됐다.

제3회차와 제4회차 BW의 신주인수권 행사가액으로 주당 투자 가격을 비교해보면 비보존의 밸류에이션은 12배나 뛴 셈이다. 비보존 측은 "비상장회사로서 BW의 행사가액은 투자자와의 협의를 통해 이사회에서 보통주 1주당 3만원으로 산정했다"며 "제4회차 BW를 통해 조달하는 자금은 R&D 비용 및 회사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08년 설립된 비보존은 비마약성 진통제 개발에 주력해 왔다. 비보존의 핵심 파이프라인인 '오피란제린(개발명 VVZ-149)'은 미국 임상 2b상을 마치고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최대주주(6월말 기준)는 텔콘RF제약으로 비보존 지분 22.99%를 갖고 있다. 비보존 창업자인 이두현 대표가 2대주주로 지분 18.12%를 보유 중이다.

오피란제린은 수술 후 통증이나 말기 암과 같은 심한 통증에 사용될 수 있는 진통제다. 기존 마약성 진통제에 준하는 강력한 효능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마약성 진통제여서 부작용이 적은 동시에 안정성이 높아 마약성 진통제를 대체할 가능성이 큰 만큼 시장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비보존은 연내 코스닥 상장을 위해 기술성 평가도 실시했지만, 지난 7월 탈락하며 IPO 계획에 차질을 빚게 됐다. 비보존은 기술성 평가 결과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등 두 곳의 기관에서 BB와 BBB 등급을 받았다. 두 등급 간의 차이가 2등급 이상이 아니라서 재심을 위해서는 6개월의 유예기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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