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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M&A]깜짝후보 없었다…SK·GS그룹 모두 불참KCGI, 결국 대형 SI 확보 불발…애경컨소·현산컨소 2파전 양상

최은진 기자공개 2019-11-07 14:14:07

이 기사는 2019년 11월 07일 14:1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시아나항공 매각 딜(M&A)에 결국 이변은 없었다. SK·GS 등 대그룹 집단이 본입찰서 등판할 것이란 기대감이 시장에 파다했지만, 깜짝 후보는 없었다. 대그룹 집단과 연대할 것으로 예상됐던 KCGI도 결국 시장에 파급을 일으킬 전략적 투자자(SI)를 잡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7일 M&A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아시아나항공 매각 본입찰에는 예비입찰 때와 마찬가지로 애경그룹-스톤브릿지캐피탈,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 KCGI-뱅커스트릿PE 컨소시엄 3곳이 응찰했다. 막판까지 SI 실체를 공개하지 않아 참여 여부 조차 불투명했던 KCGI도 결국 관련 서류를 모두 제출하며 참여했다.

M&A업계서는 SK·GS그룹 등 상위권 대그룹들이 KCGI와 손잡고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등판할 것으로 기대했다. KCGI가 본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보아 SI를 확보한 것은 사실이나, 그 실체는 여전히 밝히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시장이 기대했던 SK·GS·신세계·호텔신라·카카오 등과의 연대는 결국 불발된 것으로 파악됐다.

크레디트스위스 사무실 전경
크레디트스위스(CS) 사무실 전경

KCGI는 최근까지도 재계 상위권 대그룹들을 찾아다니며 구애를 했던 바 있다. 그 중에서는 신세계와 같이 최근까지도 장고를 거듭했던 곳들도 있다. KCGI가 막판까지도 대그룹과의 연대 가능성을 열어뒀던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이들 대그룹들은 최종적으로 KCGI의 손을 잡지 않았다. KCGI는 최대한 SI가 짊어질 수 있는 리스크를 낮추는 데 초점을 맞추면서 마케팅 했지만, 항공업에 대한 불확실성과 수조원에 달하는 부채 등이 결국 발목을 잡았다고 전해진다.

SK그룹의 경우에는 지난해부터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한 항공업에 대한 스터디를 진행한 바 있지만, 항공산업에 대한 매력도가 현저하게 낮다는 판단과 소재 및 바이오 등에 초점을 맞춘 투자전략으로 결국 불참키로 결정했다. GS그룹의 경우에는 오너일가 4세를 중심으로 아시아나항공에 관심을 두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며 KCGI도 막판까지 기대감을 갖고 있었지만 불발됐다. 오너일가 전원 합의가 필요한 딜인만큼 이를 넘어서기가 쉽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기대를 모았던 대그룹 집단 참여가 빠졌지만 아시아나항공 딜은 유찰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매각주관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에 따르면 금호그룹과 KDB산업은행은 이번 매각 딜을 유찰 없이 연내 마무리 짓기로 합의했다고 전해진다. 따라서 애경그룹 컨소시엄과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의 경쟁으로 압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그룹 없이 중견기업 연대로 SI를 구성한 것으로 알려진 KCGI의 경우에는 자격 심사부분을 통과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결국 시장의 관심은 애경그룹 컨소시엄과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신주·구주 가격을 얼마를 책정했는지에 관심이 몰린다. 애경그룹의 경우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섰지만 과감한 베팅을 하기엔 여력이 충분치 않을 것이란 관측이 있었다. 그러나 본입찰 참여 전날 한국투자증권과 인수금융 협약을 맺으면서 자금해결의 물꼬가 틔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의 경우에는 미래에셋대우가 과감한 베팅금액을 제안했지만 현대산업개발이 본입찰 서류 제출 직전까지도 이를 수락하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최종적으로 양사가 합의를 하긴 했지만 어떤 방향으로 결론이 났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아시아나항공 딜에 참여하고 있는 관계자는 "SK나 GS등 유수의 대그룹은 결국 참여하지 않는 선에서 본입찰이 마감됐다"며 "애경 컨소와 현산 컨소의 가격 경쟁이 이번 딜을 가르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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