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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에피스, 바이오젠과 안과질환 글로벌 확대 황반변성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2종 유럽·미국·캐나다·호주·일본 판매

강인효 기자공개 2019-11-08 08:12:00

이 기사는 2019년 11월 07일 16: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미국 바이오젠(Biogen)과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 복제약) 사업 협력을 강화한다. 바이오젠과 3억7000만달러(약4400억원) 규모의 파트너십 계약을 새로 체결하고 현재 개발 막바지 단계에 있는 안과질환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2종에 대한 글로벌 판매를 맡기기로 하면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기존에 허가를 받은 바이오시밀러 제품에 대한 유럽 판매는 바이오젠에, 미국 판매는 MSD에 맡기고 있다. 바이오젠과의 신규 계약을 통해 차세대 파이프라인의 마케팅 파트너사를 확보함으로써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규 파이프라인 2종 글로벌 판매 바이오젠에 맡겨

7일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따르면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인 'SB11'과 황반변성 치료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인 'SB15'의 유럽과 미국 판매를 바이오젠에 맡기기로 했다. SB11은 현재 글로벌 임상 3상 진행 중이며 이달 안으로 임상이 완료될 예정이다. SB15는 글로벌 임상 3상을 준비하고 있는 단계다.

황반변성 치료제 루센티스(성분명 라니비주맙)는 스위스 제약사 로슈(Roche)의 자회사 제넨텍(Genentech)과 스위스 제약사 노바티스(Novartis)가 공동으로 개발했다. 미국에서는 로슈가, 미국을 제외한 국가에서는 노바티스가 판매를 맡고 있다.

황반변성 치료제 아일리아(성분명 애플리버셉트)는 미국 제약사 리제네론(Regeneron)과 독일 제약사 바이엘(Bayer)이 공동으로 개발했다. 미국에서는 리제네론이, 유럽에서는 바이엘이 판매하고 있다.

루센티스와 아일리아 모두 글로벌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 지난해 매출액은 각각 약 4조4000억원, 7조8000억원에 달한다. 루센티스와 아일리아의 미국과 유럽 특허가 모두 2020년 이후에 만료되는 만큼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젠과의 신규 계약을 통해 선제적으로 판매망을 확보하고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바이오젠은 이번 계약을 통해 앞으로 15년간 SB11과 SB15의 글로벌 판매를 맡는다"며 "유럽과 미국뿐만 아니라 캐나다, 호주, 일본 등에서도 영업과 마케팅을 담당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오젠이 유럽에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를 판매하면서 꾸준한 실적을 내고 있는 데다, 안과질환 치료제에도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어 SB11과 SB15의 마케팅·영업 파트너사로 선정했다"고 덧붙였다.

삼성바이오에피스 바이오시밀러 허가 현황_20191107(수정본)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 바이오젠·MSD 이원화된 판매 구조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해 현재 유럽과 미국에서 시판 허가를 받은 바이오시밀러는 △SB4(유럽 제품명 베네팔리) △SB2(유럽 제품명 플릭사비) △SB5(유럽 제품명 임랄디) △SB3(유럽 제품명 온트루잔트) 등 4종이다. 이들 SB4, SB2, SB5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이며, SB3는 항암제(적응증 유방암)다.

유럽에서 판매 중인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은 바이오젠이, 항암제는 MSD가 항암제(SB3)의 판매를 맡고 있다. 특히 시판 후 3분기까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의 누적 매출은 2조원에 육박한다.

미국의 경우 SB2, SB5, SB3의 마케팅 파트너사는 MSD다. SB4의 마케팅 파트너사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 다만 오리지널 의약품의 특허 기간이 남아 있어 SB2를 제외하고는 아직 판매되지는 않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이번에 바이오젠과 신규 계약을 맺으면서 기존에 체결했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에 대한 파트너십 계약을 5년 더 연장하기로 했다. 앞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13년 바이오젠, MSD와 각각 10년간의 바이오시밀러 마케팅·영업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로써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젠과 안과질환 치료제 2종뿐만 아니라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에 대한 파트너십 계약 기간도 15년으로 확정한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바이오젠과의 좋은 파트너십을 통해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은 이미 유럽 시장에서 인정을 받고 있다"며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젠과의 협력 강화를 통해 향후 지속적인 매출 창출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13년 바이오젠과 MSD와 체결한 파트너십 계약을 통해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자사 바이오시밀러 제품 판매(마일스톤 포함)로 1조원에 달하는 수익을 발생시켰다.

이번에 바이오젠과 신규 파트너십 계약을 통해 향후 15년 동안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받게 될 3억7000만달러 중에 1억달러(약 1200억원)는 선수금이고, 나머지 2억7000만달러는 마일스톤이다. 양사는 수익을 반반씩 배분한다.

회사 측은 "이번 계약을 통해 받게 될 금액은 향후 모두 매출과 영업이익에 고스란히 반영된다"며 "선수금은 향후 SB11과 SB15가 상업화되는 단계에 접어들었을 때 마일스톤과 함께 받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바이오젠 MSD_20191107(표)_수정본
2016년 바이오젠과의 수익에는 수입수수료 약 9억원이 포함. 2018년에는 약 12억원의 수입수수료 포함(MSD의 경우 2018년 당뇨병 치료제 '란투스' 바이오시밀러 개발 계약 해지로 수취한 잡이익 1757억원이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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