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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KI그로잉스타1호, '스타트업·수익률' 잡았다 펀드 소진율 92%, 바이오·ICT 등 투자…누적 회수원금 2배 육박

박동우 기자공개 2019-11-11 08:16:54

이 기사는 2019년 11월 08일 13: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교인베스트먼트는 창업초기 투자에서 두각을 보여온 벤처캐피탈이다. 'DKI 그로잉스타 1호 투자조합'(이하 DKI 1호)은 이러한 투자 성과가 잘 녹아든 대표적인 사례다. 바이오·헬스케어부터 ICT, 문화콘텐츠까지 다양한 산업영역에 걸쳐 우수한 스타트업을 발굴해냈다. 청산을 앞둔 DKI 1호는 초기기업 발굴과 같은 정책목표와 수익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펀드가 될 전망이다.

지난 2011년 눈높이로 유명한 대교그룹은 신사업으로 벤처투자 분야에 뛰어들었다. 투자은행(IB)과 벤처투자를 경험한 이황상 대표를 중심으로 인력을 꾸려 대교인베스트먼트를 출범시켰다. 이듬해 대교인베스트먼트는 모태펀드 2차 정시출자사업에서 위탁운용사 지위를 꿰차면서 DKI 1호를 조성했다.

펀드의 유한책임출자자(LP) 구성은 단출하다. 최다 출자자는 60억원을 출자한 모태펀드다. 대교그룹 지주회사인 대교홀딩스와 계열사들이 28억5000만원을 출자했다. 운용사인 대교인베스트먼트도 11억5000만원을 책임졌다.

성과보수 기준은 내부수익률(IRR) 5%로 설정됐다. 펀드 운용기간은 8년으로 내년 만기를 앞두고 있다. 대표펀드매니저는 이황상 대표가 맡았다. 현재 핵심운용역으로는 김재엽 팀장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DKI 1호는 92% 소진율로 투자 집행을 완료했다.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면 여러 산업영역에 속한 스타트업들이 담겼다. 바이오·헬스케어, 문화콘텐츠, 나노테크, 신소재, 모바일 등이 타깃이 됐다.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에서는 아이진과 파멥신, 수젠텍, 젠큐릭스 등이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드라마앤컴퍼니(ICT), 북팔(ICT), 덱스터(VFX), 케이이노텍(제조) 등이 포트폴리오로 편입됐다.

주요 포트폴리오는 기업공개(IPO)와 인수합병(M&A) 등으로 투자금 회수가 완료됐다. 먼저 10억원을 투자한 드라마앤컴퍼니는 지난 2017년 네이버에 M&A됐다. DKI 1호는 투자원금 대비 2배가 웃도는 27억원을 회수했다.

IPO에서는 투자심리 열풍과 맞물려 바이오 포트폴리오들이 눈에 띄는 성과를 냈다. 대표적인 사례는 파멥신이다. 10억원을 집행한 파멥신 투자는 현재까지 61억원 가량을 회수했다. 아직 지분이 남아 있는 만큼 전체 투자금 회수 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남아있는 포트폴리오 중에서 기대를 모으는 건 젠큐릭스다. 체외진단기기 개발업체인 젠큐릭스는 코스닥 이전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DKI 1호는 9억원을 투자해 구주 매각 등으로 15억4200만원을 회수한 상태다. 남은 잔여자산 매각에 따라 펀드의 멀티플이 늘어나게 될 전망이다.

투자금 회수가 원활히 이뤄지면서 이미 LP들에게 상당 자금을 중간배분했다. 그동안 회수 규모는 190억원으로 파악된다. 향후 청산하면 15~20%의 IRR을 올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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