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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킷헬스케어, 잦은 인력이탈로 IPO 발목잡히나 최근 핵심임원 퇴사, 2년 새 전체인력 90% 물갈이도

조영갑 기자공개 2019-11-13 07:40:51

이 기사는 2019년 11월 12일 11: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3D 생체프린터, 바이오잉크 등으로 생체재생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로킷헬스케어(이하 로킷)가 잦은 인력이탈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로킷은 2012년 셀트리온헬스케어 출신인 유석환 회장이 설립한 기업으로 내년 코스닥 입성을 노리고 있다.

로킷은 50~60명 규모의 바이오테크지만 유석환 회장을 필두로 각 부문별 사장직제를 운용하는 기업이다. 홍성준 총괄사장, 김지희 전략본부 사장, 최흥선 사장 등이 3D 프린터, 피부재생 등의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로킷헬스케어는 신사업을 위해 영입했던 사장급 임원이 회사를 떠나면서 이 분야의 매니징이 당분간 차질을 빚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유 회장이 사업부문의 확대를 대비해 부문별 사장제도를 도입했지만, 최근 일부 임원이 회사의 방향성에 이견을 드러내고 수개월 만에 회사를 떠났다"고 밝혔다. 현재 로킷은 기존의 3D 프린터 플랫폼 사업에 더해 당뇨병성 족부궤양 재생, 모발재생 등의 신사업을 추가로 확장하면서 사세를 키워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로킷의 인력이탈 문제는 창립 초기부터 지속적으로 발생했다. 로킷은 산업용 3D 프린터 사업으로 출발해 바이오 재생사업으로 변모하면서 2014~2015년 경 관련 인력을 대규모로 충원했다. 유 회장을 비롯해 약 10명 남짓이던 임직원 수는 이 시기 50여 명 수준까지 불어났다.

인력이 급격히 늘었지만 초기 멤버 대부분은 1년 이내에 회사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거의 매년 임직원이 전원 물갈이 되는 수준이라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대우자동차 폴란드 유럽본부 전무, 타이코인터내셔널 아태총괄 수석부사장, 셀트리온헬스케어 대표이사 등을 지낸 유 회장은 산업과 바이오업계를 아우른 전문경영인 출신이다. 시장의 트렌드를 읽고, 사업계획을 세워 투자유치 후 빠르게 사업화하는 데 탁월하다고 평가 받는다.

실제 셀트리온을 나와 아이템으로 잡은 '3D 프린터' 시장은 2011~12년도 당시 바이오 영역에서도 생소한 기술이었다. 류 대표는 회사 설립 1년 만에 국내 최초 데스크톱 3D 프린터인 3Dsion을 출시한 데 이어 2016년 주력 제품인 3D 프린터 ‘인비보'를 출시하면서 시장에 파란을 던졌다. 2018년 말에는 자기피부재생 플랫폼을 개발하면서 재생의학 시장에 뛰어들었다.

업계 관계자는 "사업부문이 산업에서 바이오로 급변하면서 큰 인적 변동이 있었고, 그 이후에도 신사업 부문을 추가할 때마다 연쇄적으로 변동이 뒤따랐다"면서 "직원의 경우 근속연수 1년을 채우는 경우가 드물었다"고 말했다. 로킷 출신 관계자는 "2015년 당시 임직원 50여 명 중 현재 2명 정도 남았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회사의 비전을 공유할 임직원의 잦은 이직이 향후 IPO 국면에서 '디스카운트'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 전문가는 "경영계획을 함께 공유하던 이사, 상무급 임원 역시 수시로 퇴사하면서 조직정비에 회사의 역량이 과도하게 투입되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로킷은 미래에셋대우를 주관사로 올해 말 코스닥 예심청구를 하고, 내년 1분기 상장을 완료할 계획이다.

인력 이탈에 대한 질문에 로킷 현직 임원은 "의견을 밝히기 곤란하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편 로킷은 올 1월 KB인베스트먼트와 한국산업은행, 데일리파트너스로부터 110억원을 유치한 데 이어 상반기 총 7곳의 기관으로부터 프리IPO 성격의 투자금 300억원을 유치하면서 IPO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토대로 당뇨발 자가 피부재생, 인공장기, 모발재생, DNA 분석 서비스 등으로 사업의 영역을 확장해 가고 있다. 2018년 말 기준 23억원의 매출액과 3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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