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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운용, ETF 포트폴리오 솔루션 무료 제공 기관·개인 대상 EMP 솔루션 제공…"ETF 투자 활성화 기대"

김진현 기자공개 2019-11-18 08:12:19

이 기사는 2019년 11월 12일 15: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자산운용이 자사 상장지수펀드(ETF) 브랜드인 코덱스(KODEX)를 널리 알리고 ETF 투자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나섰다. MSCI의 데이터를 활용한 ETF 포트폴리오 서비스를 선보이고 개인투자자와 기관투자가의 EMP투자 활성화를 이끌어낸다는 복안이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은 지난달말 자사 코덱스 홈페이지에 'ETF 스타일 인베스터' 서비스를 열었다. 삼성자산운용은 MSCI가 보유한 10년치 데이터를 활용해 ETF 및 개별주식의 요소별 점수를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ETF와 주식종목을 평가하는 기준은 총 8개다. △밸류 △사이즈 △모멘텀 △퀄티티 △배당 △변동성 △성장성 △유동성 등이다.

투자자가 투자하고자 하는 ETF 또는 종목을 선택하면 8개 요소별 점수로 해당 상품이 어떤 투자 가치를 지니는지 보여준다. 예컨대 '삼성KODEX IT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과 '삼성KODEX200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를 비교하는 경우 상대적으로 사이즈가 큰 삼성KODEX200 ETF는 사이즈 점수가 0.369로 나오는 반면 삼성KODEX IT ETF는 사이즈 점수가 0.113으로 나온다. 변동성 지표의 경우 IT섹터가 변동성이 더 크기 때문에 KODEX IT ETF의 저변동성 점수가 KODEX200 ETF보다 높게 나타난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방식으로 개별 ETF 상품 및 주식 종목의 지표별 점수를 활용해 ETF 포트폴리오를 꾸릴 수 있다. ETF와 주식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꾸리면 해당 포트폴리오의 각 지표별 점수를 도출해낼 수 있다. 이런 방식으로 개별 종목을 선정한 뒤 포트폴리오를 꾸리면 투자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투자할 수 있어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예컨대 성장성에 방점을 찍고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경우 성장성 점수가 높은 종목을 편입해 실제 수치를 확인해보면 된다. 포트폴리오의 평가기준별 점수를 볼 수 있기 때문에 투자 전략을 수정하거나 보완할 때 활용가치가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수정됨_etf스타일포트폴리오
*ETF스타일인베스터를 활용해 만든 포트폴리오의 종목별 지표 점수 결과(출처:kodex.com)

삼성자산운용은 이번 서비스를 통해 기관투자가뿐 아니라 개인투자자도 ETF 투자가 활성화되길 기대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의 솔루션팀에서 해당 서비스를 개발하고 유지하는 데도 비용이 발생하지만 무료로 서비스를 개방했다. 개별 ETF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는 많지만 이를 활용해 직접 포트폴리오를 꾸리기에는 어려움이 따른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다.

삼성자산운용은 아시아 자산운용사 가운데선 처음으로 MSCI 데이터를 활용해 ETF 포트폴리오 서비스를 시작했다. 앞서 찰스슈왑(Charles Schwab), ETF닷컴(ETF.com) 등 미국 기반의 투자회사가 MSCI와 협업해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최근들어 비용 등 문제로 ETF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꾸려 자산배분하는 방식을 선호하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며 "기관투자가들은 과거부터 이런 지표를 산출해 투자해왔는데 MSCI의 데이터를 활용하기 때문에 투자대상만 입력하면 직관적으로 수치를 확인해볼 수 있어 투자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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