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LG CNS 지분 매각]신주 발행 없던일로…구주 매각만 진행자본확충 당장 필요하지 않다 판단한 듯

김혜란 기자/ 김병윤 기자공개 2019-11-14 11:09:57

이 기사는 2019년 11월 13일 11: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 CNS 보유 지분 매각에 나선 ㈜LG가 신주 발행 없이 구주만 매각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당초 LG그룹은 LG CNS 구주 매각과 병행해 신주 발행을 통한 자본확충을 고민해 왔다. 하지만 당장 자금 수혈 필요성이 크지 않다는 데 매도자와 인수 측이 뜻을 같이한 것으로 보인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G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맥쿼리PE에 구주 35%가량을 매각키로 하고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을 위한 막바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거래 지분과 가격, 조건 관련해 세부적으로 조율해야 할 내용이 남아 있지만, 신주없이 구주만을 매각한다는 점은 확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LG CNS 구주 35%에 대한 거래 가격은 약 1조원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LG그룹 지주사인 ㈜LG가 LG CNS 지분 매각에 나선 것은 일감몰아주기 이슈를 해소하기 위해서다. ㈜LG가 LG CNS 지분 85%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 중 35%를 재무적 투자자(FI)에 매각해 보유 지분율을 50% 미만으로 떨어뜨리려는 포석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총수일가가 지분 20%이상을 보유한 기업이 50% 넘게 지분을 가진 자회사를 일감몰아주기 규제 대상에 포함시킨다는 방침을 밝혔다.

LG그룹은 규제 이슈를 해소하는 동시에 LG CNS의 장기적인 성장을 도울 수 있는 재무적투자자(FI)를 끌어들이기 위해 고심해 왔다. 글로벌 투자 경험이 풍부한 맥쿼리PE와 손잡은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이번에 맥쿼리PE에 지분 35%를 매각하면 일감몰아주기 규제에서 벗어나는 동시에 글로벌 PEF 운용사의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게 되는 셈이다.

보유 지분 매각, LG CNS의 투자 재원 마련이라는 두 가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LG는 경쟁입찰을 준비하던 딜 초반부터 LG CNS의 구주와 함께 신주를 발행하는 방안을 고민했다. 실제로 딜 초반부터 인수 후보들에게 이런 구상을 밝히고 협상 테이블에도 올렸다. 자본확충이 병행되면 회사에 유입되는 자금을 활용해 설비 확충이나 추가 인수·합병(M&A), 연구개발(R&D) 강화, 해외 사업 확대를 위해 투자 재원 등으로 활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인수 후보들과 협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자본 확충이 시급하지 않다는 데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보인다. LG CNS의 올해 상반기 기준 자본총계는 1조1073억원, 부채비율은 약 110.4%다. LG CNS는 국내 신용평가사 3사로부터 모두 신용등급 'AA-'를 부여받았다. 우수한 재무커버리지를 바탕으로 AA급의 우량한 신용도를 보유하고 있다. 자금 수혈에 대한 필요성이 크지 않다는 얘기다. LG그룹은 맥쿼리PE에 소수 지분을 매각하면서 3~5년 후 기업공개(IPO)를 약정하게 된다. 몇 년 후 IPO를 할 계획이기 때문에 신주 발행이 필요하다면 IPO 시점에 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신주 발행 계획은 없던 일이 됐지만, LG CNS는 글로벌 맥쿼리그룹이 가진 해외 네트워크를 지렛대로 해외 사업 강화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맥쿼리PE 입장에서도 몇 년 후 IPO를 통한 엑시트(투자금 회수)에 성공하기 위해 기업 가치 제고가 필수적이다. 국내에서 사업을 확대하는 것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해외 진출을 통해 성과를 내야 한다. 맥쿼리PE가 글로벌 투자 경험이 많은 만큼 LG CNS의 해외 사업 강화에 역할을 할 것으로 LG 그룹은 기대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