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양책' 예고…삼성운용, ESG 포트폴리오 확대 자본시장법 개정·한국거래소 ESG지수 상장 '코앞'
허인혜 기자공개 2019-11-18 08:13:26
이 기사는 2019년 11월 14일 07: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자산운용이 ESG(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 투자 활성화 정책 시행과 한국거래소의 ESG지수 상장을 앞두고 ESG ETF(지수연계펀드)를 출시하며 자사의 ESG 투자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지난해 삼성자산운용이 선보인 ESG 펀드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이 10.71%를 기록하며 ESG ETF 상품 지형도를 높이는 데 밑거름이 됐다.◇삼성운용, ESG로 '짭짤한 수익률' 포트폴리오 확대 자신감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은 '삼성KODEX 200ESG 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이하 삼성KODEX 200ESG)'을 상장한다.
삼성KODEX 200ESG는 코스피200지수를 유니버스로 삼고 우량 ESG종목을 선정한다. 구성종목은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ESG점수를 기준으로 E(환경), S(사회책임), G(지배구조) 점수 중 2 개 부문의 점수가 상위 100위 이내이거나 E, S, G 점수 중 어느 하나의 점수가 상위 50위 이내인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이 기준 ESG 등급이 B+이상이어야 투자 대상이다.
기본 지수인 코스피200 ESG 지수는 시총커버율이 10월 말 기준 80.1% 수준으로 안정이라는 평이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ESG평가를 반영한 지수로 'E/S/G 통합 평가', '유동 시가총액 가중방식'을 적용했다.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네이버, 신한지주 등 우량주가 ESG지수에서도 좋은 평가를 거뒀다. ESG지수에 따라 수익률도 높다는 게 삼성자산운용의 이야기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1970년대부터 시작된 사회책임투자 SRI는 가치중심적인 성격이 강했던 반면 ESG투자는 가치주의에 수익률을 더해 주요 지표로 여긴다"며 "ESG기조 하에 재무적인 요소를 함께 분석해 리스크 축소를 꾀했다"고 설명했다.
◇ESG투자 '활짝' 열린다…자본시장법 개정·한국거래소 ESG지수 상장 앞둬
올해를 기점으로 국내 ESG 투자도 본격적으로 포문을 연다. 자본시장법 개정과 한국거래소 지수 상장, 국민연금 등 공적연기금의 사회적투자 공감대가 맞물리면서다.
ESG투자 활성화를 위해 개정을 앞둔 관련 법은 크게 두 갈래다. 자본시장법에서 ESG를 사업보고서에 기재하고 공개하도록 권고하는 개정안이 국회에 회부돼 있다. 국가재정법은 공적연기금이 기업의 ESG정보를 고려해 투자하도록 유도한다. 이 법안은 공적연기금이 ESG 투자를 고려하지 않았을 때의 이유를 소명하도록 했다.
한국거래소도 ESG지수 상장을 앞뒀다. 코스닥 상장사를 기반으로 ESG 지수 백테스팅을 진행 중이다. 지수가 개발돼 공시되면 ESG 지수가 수익률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지를 손쉽게 파악할 수 있게 된다. 한국거래소의 ESG지수는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ESG 평가의 근거로도 활용될 전망이다.
국민연금 등 공적연기금도 사회적투자의 책임을 느끼는 중이다. 국민연금은 7일 '2019 국민연금 국제 컨퍼런스'를 열고 네덜란드 연기금 운용공사(APG)의 ESG기반 투자 사례를 들어 국민연금의 사회적 책임투자자 역할을 강조한 바 있다. APG는 국내(한국) 투자를 진행할 때 최대 투자처인 삼성전자에도 ESG 지수를 맞추도록 요구해 왔다. 국민연금이 주최한 컨퍼런스에서 ESG 투자에 대한 논의를 최전방에 세우며 국민연금의 ESG투자 방향키를 제시한 셈이다.
13일 보건복지부에서 '국민연금기금 책임투자 활성화방안(안)'과 '경영참여 목적의 주주권행사 지침(가이드라인)(안)'을 개최해 관련 국개재정법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하기도 했다.
|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노바렉스를 움직이는 사람들]권수혜 전략기획총괄, 노바렉스 미래 그리는 지휘자
- [K-배터리 밸류업 리포트]제이오, 도전재 넘어 다각화 시동
- [이스트소프트는 지금]'알약 IPO' 특명받은 정진일 대표, 문제는 '기업가치'
- 지닥, 위믹스 많은데 '박관호 위메이드 대표 몫 못 줘'
- [탈엔비디아를 꿈꾸는 기업들]'AI 반도체 양산 임박' 모빌린트, 시험대 오른다
- [Company Watch]'애플과 멀어진' LX세미콘, DDI 대안 시급
- 외화 조달 나선 카카오, 글로벌 AI 진출 신호탄 쐈다
- [VC 투자기업]'애드테크' 버즈빌, 영업권 손상차손 93억 발생 '왜'
- [VC 투자기업]모비두, 이커머스와 매출 '윈윈' 핵심은 소스애드
- [VC 투자기업]‘전자문서 서비스’ 자버, 30억 시리즈A 나선다
허인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항공사 기단 2.0]'공격 확대' 에어프레미아·이스타, 매출·리스 줄다리기
- [방산기업 국산화율 톺아보기]'무늬만 국내산'에서 국산화율 80%…수출 '퀀텀점프'
- [항공사 기단 2.0]유일하게 규모 줄인 에어부산, 기재 현대화는 계속
- [ESG 등급 분석]한화에어로, 국내외 평가 A등급 안착
- HD현대마린솔루션의 '유일무이'
- [항공사 기단 2.0]안정화 끝 변화 꾀하는 진에어
- [항공사 기단 2.0]비행기 키운 티웨이항공, '쓰는 돈 vs 버는 돈' 승자는
- 연 목표치 7할 채운 HD한조양, 수주 쪼개보니
- [항공사 기단 2.0]'보잉737'만 띄우는 제주항공, 꽉 잡은 경제성
- [항공사 기단 2.0]에어버스로 85% 채운 아시아나, 효율성 노렸던 차세대 기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