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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운용 펀드 이관 이어질까…거세지는 판매사 압박 [인사이드 헤지펀드]일부 채권형펀드 타사로 넘겨, 추가 이관 쉽지 않아

서정은 기자공개 2019-11-18 13:22:00

이 기사는 2019년 11월 14일 11:1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판매사들이 라임자산운용을 향해 펀드 이관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라임자산운용 사태가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문제가 없는 다른 펀드까지 타격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펀드를 받아줄 곳도 마땅치 않아 이마저도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복수의 판매사들은 라임자산운용에 펀드를 다른 운용사로 넘길 것을 요청하고 있다. 이미 일부 채권형 펀드는 다른 운용사로 이관된 것으로 알려졌다. 민감한 사항인만큼 펀드명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하고 있다.

판매사들의 펀드 이관 요구는 라임자산운용이 더이상 펀드를 운용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 비롯됐다. 라임자산운용은 대체투자운용본부를 중심으로 수익률 돌려막기, 부실 전환사채(CB) 파킹 거래 의혹에 휩싸인 뒤 지속적인 환매 요청에 시달려왔다.

라임운용 사태가 터지기 전인 지난 6월 말만 하더라도 전체 펀드 잔고는 5조6544억원에 달했다. 여러 논란이 불거진 뒤 펀드 잔고는 9월 말 4조9000억원대로 진입하더니 이달 들어서는 기준 4조5000억원 밑으로 떨어진 상황이다. 사모사채펀드,메자닌펀드에 이어 무역금융펀드 환매마저 중단되며 자금 유출 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있다.

지속적인 환매에 수익률 또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라임자산운용 전체 헤지펀드 잔고는 6200억원 수준이다. 전체 47개 헤지펀드의 절반 가량이 연초 이후 마이너스(-) 성과를 내고 있다. 펀드별로 편차는 크지만 연초 후 손실률이 30%를 넘긴 펀드도 있다.

이처럼 펀드와 편입자산에 문제가 없는 펀드까지 영향을 미치자 판매사들의 펀드이관 압박은 더욱 거세지는 분위기다. 판매사 관계자는 "문제가 된 펀드 뿐 아니라 라임자산운용의 모든 펀드를 향해 고객들의 불신이 이어지는 상황"이라며 "계속 환매요청이 나올 경우 수익률 저하가 불가피한데, 라임자산운용이 이를 타개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문제는 판매사들의 요구를 다 들어줄 수 없다는 점이다. 펀드 이관을 추진하더라도 이를 선뜻 받아줄 운용사가 없기 때문이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판매사들로부터 펀드를 이어받아 운용할 것을 제안받았는데, 여러 검토 끝에 거절했다"며 "라임운용 펀드라는 꼬리표가 붙는데다 편입자산이 많이 알려져있어 수익률을 올리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라임자산운용 또한 이런 요청에 난색을 표하기는 마찬가지다. 이관 요청을 받아들일 경우 책임 회피라는 비판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속적인 자금이탈로 라임자산운용은 적자 전환을 눈앞에 두고 있다.

라임자산운용 관계자는 "판매사들로부터 이관 요청이 지속적으로 오는건 사실"이라면서도 "특정 판매사의 요청만 받아들일 수 없기 때문에 이관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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