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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증권, 계열 펀드판매 증가…협업 강화 조짐 3분기 누적 1000억 웃돌아…전체 5% 차지

이효범 기자공개 2019-11-18 08:22:15

이 기사는 2019년 11월 14일 14: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투자증권이 한화자산운용 펀드 판매를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그룹 내 금융계열사로 묶여 있었지만 양사는 이렇다 할 협업관계를 구축하지 못했다. 올들어 한화자산운용이 한화투자증권의 1대주주에 올라서면서 양사간 협업이 본격화 되는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14일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이 올해 1~3분기까지 주주인 한화자산운용 펀드를 신규로 판매한 금액은 1398억원이다. 같은기간 한화투자증권이 판매한 신규펀드 2조8411억원 가운데 4.92%를 차지하는 비중이다. 한화자산운용 펀드 판매금액은 올해 1분기 150억원, 2분기 610억원, 3분기 638억원으로 매분기 증가하는 추세다.

그동안 한화투자증권의 계열사 펀드 판매금액은 그리 많지 않았다. 금투협 공시를 살펴보면 지난해 한화투자증권이 한화자산운용 펀드를 판매한 금액은 900억원으로 전체 펀드 판매액 중 3.5%에 그쳤다.

타사와 비교하면 한화투자증권의 계열사 펀드 판매비중은 더욱 낮은 편이다. 올해 3분기까지 삼성증권이 삼성자산운용 펀드를 판매한 비중은 18.87%이다. 미래에셋대우의 미래에셋자산운용 펀드 판매 비중은 38.61%에 달한다.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이 각각 KB자산운용과 NH-아문디자산운용 펀드를 판매 비중은 13.5%, 25.62%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는 계열사 펀드 판매를 50%로 제한하는 규제를 강화해 작년부터 계열사 펀드 판매 비중을 매년 단계적으로 축소하는 쪽으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 올해 계열사 펀드 판매 상한선은 40%로 낮아진 상태다. 이를 고려하면 한화투자증권의 계열사 펀드판매 비중은 상한선에 한참 못미치는 수준이다.

업계에 따르면 주진형 전 대표 시절에는 한화투자증권이 오히려 계열사 펀드 판매를 축소하는 스태스를 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한화자산운용 펀드가 한화투자증권을 통해 판매되는 금액은 점차 줄었고 최근까지도 한화투자증권의 계열사 펀드 판매 비중은 미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 측은 계열사 펀드 판매금액이 올들어 늘어나긴 했지만 여전히 크지 않은 수준이라는 점에서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고 있다. 한화자산운용과의 협업을 위해 뚜렷한 계획이나 방향성 아래 펀드 판매액을 늘린게 아니라는 얘기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올들어 한화자산운용이 한화투자증권의 1대주주로 올라서면서 양사간 공조를 점차 강화하는 조짐이 아니냐는 시각도 나온다.

한화그룹 금융계열사들의 지배구조 개편 일환으로 한화자산운용은 한화투자증권 유상증자에 참여해 신주를 취득, 1대주주에 오른 상태다. 그룹내 지배구조 상 '한화생명-한화자산운용-한화투자증권'으로 이어지는 출자관계가 형성됐다. 운용사가 증권사를 지배하는 구도로 증권업계에서는 이례적인 사례로 평가되기도 했다.

한화자산운용은 한화투자증권을 판매채널로 두고 운용자산을 늘릴 뿐 아니라 리테일 비즈니스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었다. 그동안 주로 한화생명의 자금을 일임받아 운용했기 때문에 큰 덩치에 비해 리테일 기반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화투자증권과 출자관계를 구축해 사업 시너지를 강화하는 전략이 유증에 참여한 배경이었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한화자산운용으로 1대 주주가 변경된지는 오래되지 않은 상태이고 아직까지 구체적인 협업계획에 대해서는 논의되는 사항이 없는 상태"라며 "다만 장기적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얘기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화자산운용 관계자는 "그동안 한화투자증권의 계열사 펀드 판매 비중이 거의 미미했었는데 주주로서 관계를 맺고 있는 만큼 협업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운용사 입장에서 보면 큰틀에서 자사 펀드를 판매할 수 있는 계열사 채널이 될 수 있다는 점과 함께 증권사 IB와 협업을 통해 다양한 대체투자 상품을 발굴 할 수 있다는 점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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