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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 음료부문 '호실적'…이영구 대표 연임은 매출성장+수익성 '두마리 토끼' 잡아…내년 3월 임기 만료, 연임 가능성 '무게'

박상희 기자공개 2019-11-19 13:47:00

이 기사는 2019년 11월 18일 16: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칠성음료 음료부문이 최근 호실적 행진을 이어가면서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이영구 대표(부사장·사진)가 연임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 대표가 이끄는 음료부문은 탄산·주스·커피·생수 등 전 사업부문에서 고른 성장세를 이어갔고,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지난해 연간 실적을 넘어서는 등 수익성도 크게 끌어올렸다.

롯데칠성음료는 3분기 누적기준 매출액 1조8385억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음료부문 매출액이 1조2759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69.4%를 차지했다. 사실상 롯데칠성음료 전체 매출의 70% 가량을 음료부문이 책임진 셈이다. 음료부문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8% 신장했다.

롯데칠성음료 이영구 대표 음료부문 매출은 이영구 대표가 각자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2017년 1조5150억원, 지난해 1조5665억원을 기록했다. 음료부문이 롯데칠성음료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점차 커지고 있다. 2017년 66.5%에서 지난해 67.4%로 상승했다. 올해는 약 70%로 비중이 더 커졌다.

수익성 측면에서도 선방했다. 롯데칠성음료는 3분기 누적 기준 영업이익 1146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음료부문 영업이익은 1478억원을 기록했다. 음료부문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 규모(1440억원)를 3분기 누적으로 이미 넘어섰다.

음료부문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 증가했지만 주류부문 영업손실(332억원)이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다. 주류부분은 상반기 12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데 이어 3분기에만 205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사실상 음료부문이 회사 수익성을 견인하고 있다.

롯데그룹 정기 인사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음료부문 실적 선방이 이영구 대표의 연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사다. 음료와 주류로 사업부문을 구분하는 롯데칠성음료는 각자 대표 체제를 도입하고 있다. 음료부문은 2017년부터 이영구 대표가 이끌고 있다.

이영구 대표는 1962년생으로 30년 넘게 롯데그룹에만 몸담은 정통 '롯데맨'이다. 1987년 롯데칠성에 입사하며 롯데그룹과 연을 맺었다. △ 1993년 롯데알미늄 영업1·2과 △ 1997년 롯데정책본부 개선실 △ 2009년 롯데칠성 영업 및 마케팅 △ 2014년 롯데칠성 음료영업본부장 △ 2017년 롯데칠성 음료BG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계열사인 롯데알미늄과 그룹 컨트롤타워인 정책본부 등에 몸담기도 했지만 커리어 대부분을 롯데칠성음료에서 쌓았다.

대표이사 2년 차인 지난해 정기 임원 승진 인사 때 성과를 인정받아 대표이사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제 관심은 이 대표의 연임 여부에 쏠린다.

롯데칠성음료 실적

지난해 롯데그룹 정기 임원인사 당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능력·성과주의에 방점을 찍고 과감한 인사교체를 단행했다. 최근 롯데그룹이 '비상경영'을 선포한 만큼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기조의 임원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적이 부진한 계열사 수장은 교체될 수 있다.

현재 롯데 주요 식음료 계열사의 수장 가운데 이 대표와 민명기 롯데제과 대표이사(부사장) 등이 내년 3월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칠성음료는 주류부문이 적자를 내고 있지만 음료부문이 선방하면서 전체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면서 "성과주의에 방점을 두는 신동빈 회장과 롯데그룹의 인사 기조를 감안할 때 이영구 음료부문 대표는 연임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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