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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0억 몸값' 미투젠, 해외서도 가격 메리트 주목 거래소 예심 당시 대비 25% 할인…게임주 저평가 '변수'

심아란 기자공개 2019-11-21 15:31:03

이 기사는 2019년 11월 20일 07: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홍콩 게임 개발사인 미투젠이 기업공개(IPO) 수요예측을 앞두고 해외 투자자들을 만나 IR을 진행했다. 홍콩과 싱가포르의 기관투자자는 미투젠의 가격 메리트를 높게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투젠이 증권신고서에 써낸 몸값은 최대 4006억원이다. 상장예비심사 청구서에는 5300억원 이상을 기재했으므로 밸류에이션을 25% 가량 낮춰 공모에 나선다. 국내 유통시장에서 게임주에 대한 저평가는 난관으로 지목되지만 미투젠은 다변화된 게임 포트폴리오와 신작의 성공 경험 등을 활용해 기관 투심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홍콩·싱가포르 IR 합격점…할인 후 PER 13배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투젠은 지난주 홍콩과 싱가포르에서 IR을 진행했다. 해외 기관투자자들 사이에선 미투젠의 밸류에이션이 사업성 대비 저렴하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고 전해진다.

시장 관계자는 "밸류에이션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이견이 없는 것 같다"라며 "국내 시장 분위기를 감안해 공모 가격을 하향 조정했고 할인율도 높게 책정했다"라고 말했다.

미투젠은 내달 4일부터 5일까지 이틀 동안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공모 물량 319만9200주 가운데 기관에 배정된 몫은 80%다.

미투젠의 희망 공모 밴드는 2만5000원~2만9400원이다. 이를 적용한 공모 예정 금액은 800억~941억원 수준이다.

미투젠

미투젠은 기업가치 산정을 위한 피어그룹에 엔씨소프트, 펄어비스, 더블유게임즈, 웹젠, 미투온 등 5곳을 포함했다. 이들 기업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을 연환산 했을 경우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은 18.62배로 나타났다.

이를 미투젠의 올해 반기 기준 연환산 순이익인 316억원에 대입하면 적정 시가총액은 5890억원이다.

미투젠은 실제 밸류에이션에 32%~42%의 할인율을 적용해 3407억~4006억원으로 조정했다. 할인 이후 PER는 10.76배~12.66배 수준이다.

국내 공모주 투자자는 "북미에서 카지노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더블유게임즈가 고전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밸류에이션이 비싼 느낌이 있다"라며 "소셜카지노, 캐주얼 게임은 RPG 게임과 달리 지속성이 떨어진다는 한계도 있다"라고 말했다.

◇게임 포트폴리오, 서비스 지역 다변화 강점

업계 관계자는 "소셜카지노는 사용자에 과금하는 방식에서 매출이 나오고 카드게임은 광고 수익을 많이 거둔다"라며 "다변화된 게임 포트폴리오와 함께 북미, 일본 등 서비스 지역이 다변화 돼 있는 점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미투젠은 2012년 클래식 슬롯 라스베이거스 카지노를 출시하며 소셜카지노 시장에 진출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소셜카지노 게임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3% 수준이다.

미투젠은 포트폴리오 다변화 차원에서 2015년 6월에는 '솔리테르'로 카드 게임 시장에 발을 들였으며 작년에는 '트라이픽스 져니'를 추가로 선보였다. 두 게임의 매출 기여도는 각각 37%, 9%씩 기록하고 있다.

이번 IPO 딜은 미래에셋대우가 맡고 있다. 미투젠은 미래에셋대우에 인수금액의 250bp를 인수 대가로 지급할 예정이다. 공모가 하단 기준 20억원에 해당한다. 미투젠은 추가로 40bp의 성과 보수를 제공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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