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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증권, 리서치자료 유료화 추진 금감원에 리서치자료 판매 부수업무 신청..올해 삼성·KB·메리츠 등 잇따라 등록

이효범 기자공개 2019-11-22 08:09:04

이 기사는 2019년 11월 20일 13: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흥국증권이 리서치자료를 판매할 수 있도록 금융감독원에 부수업무를 신청했다. 장기적으로 리서치자료의 유료화 가능성을 염두에 둔 조치다. 앞서 다른 증권사들도 부수업무 신청을 잇따라 실시하는 등 업계에서는 유료화 움직임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흥국증권은 최근 금융감독원에 리서치자료 판매 및 시장전망, 기업·산업 분석 등 컨설팅 서비스 제공 업무 등을 부수업무로 신청했다. 리서치센터에서 발간하는 조사분석 자료를 판매하거나, 기업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해 수수료 등을 수취하기 위한 목적이다. 금융사가 라이선스에 명시된 영업활동 이외에서 수수료 등을 받기 위해서는 관련한 내용을 부수업무로 신청해야 한다.

이번 부수업무 신청은 사실상 흥국증권 리서치센터에서 발간하는 조사 및 분석 자료를 유료로 판매하기 위한 정지작업이다. 올 들어 삼성증권, KB증권, 메리츠종금증권 등 증권사들이 각사 리서치센터에서 발간한 분석자료를 유료로 판매할 수 있도록 금융당국에 부수업무를 잇따라 신청하기도 했다.

특히 메리츠종금증권은 해외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리서치 자료를 유료로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부분적으로 리포트를 유료화한 일부 사례들을 제외하면 증권사가 자사의 조사 및 분석 자료를 전면적으로 유료화 한 곳은 아직까지 없는 상태다. 증권사들은 계좌를 개설한 고객들로 제한해 리포트를 공개하거나, 불특정 다수에게 완전히 공개하는 방식으로 양분된 상황이다.

흥국증권도 마찬가지로 홈페이지를 통해 불특정 다수에게 리서치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부수업무 신청을 완료한 이후에도 당장 유료화에 나서겠다는 구상은 아니다. 다만 증권업계에서 유료화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이 조금씩 나타나면서 장기적으로 리서치 자료 유료화 가능성은 있다고 보고 있다. 부수업무 등록을 미리 실시해 중장기적으로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한다는 계획이다.

흥국증권 관계자는 "증권업계에서 리포트가 유료화와 관련된 논의나 움직임이 있다는 것 자체가 점차 유료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는 의미"라며 "그렇다고 해도 앞으로 적잖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부수업무 신청을 하긴 했지만 당장 유료화를 진행한다는 것보다 미리 등록을 해두는 차원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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