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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피아이 IPO, 정액 지급 약속…주관사 배려 [IB 수수료 점검]660bp 수준…공모액 40% 이상 감소, 수수료 수입 보전차원

심아란 기자공개 2019-11-26 16:27:54

이 기사는 2019년 11월 21일 15: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광통신 장비업체 피피아이가 기업공개(IPO) 대표주관사에 정액제 방식으로 4억원의 수수료 지급을 약속했다. 통상 IPO 기업이 정률제로 수수료를 지급하는 점을 감안하면 눈에 띄는 행보다. 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에 지급할 보수를 인수금액 대비 수수료율로 환산하면 660bp에 달한다.

피피아이의 선택은 주관사단을 배려하기 위한 조치라는 평가가 나온다. 피피아이는 공모액을 40% 이상 줄였지만 수수료 정액제를 통해 주관사의 수수료 수입을 보전해준 셈이다.

◇공모 41% 축소에 따른 주관사 예우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피피아이는 IPO를 완주할 경우 대표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에 4억원의 인수수수료를 정액 지급할 계획이다. 피피아이가 제시한 공모가 밴드(6000~7000원)를 기준으로 인수수수료율은 570bp~660bp 수준이다.

당초 피피아이는 정률제를 통해 미래에셋대우에 인수 대가를 제공할 방침이었다. 지난 10월 증권신고서를 처음 제출했을 당시 공모액에 380bp에 해당하는 금액을 수수료로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피피아이는 공모 일정을 1개월 가량 미루면서 공모 물량을 41% 가량 줄이고 공모 가격도 낮췄다. 공모 규모는 밴드 상단 기준으로 기존 122억원에서 70억원으로 43% 정도 축소했다. 피피아이가 기존 수준의 요율을 적용할 경우 주관사 수입은 2억원 수준에 그치게 된다. 피피아이는 주관사를 배려하는 차원에서 정액제 방식의 수수료로 가닥을 잡았다.

피피아이

통상 IPO 기업은 주관사가 공모 물량을 총액 인수해주는 대가로 정률제를 선택해 수수료율을 책정한다. 피피아이와 공모 사이즈(60억~70억원)가 유사했던 코스닥 딜을 살펴보면 대부분 정률제를 통해 수수료를 책정했다. 나노브릭(공모액 73억원), 캐리소프트(82억원), 라닉스(96억원) 등은 공모액의 350bp~500bp 수준에서 수수료율을 선택했다.

◇정액제 방식 사례, 속속 등장

올해 공모주 시장에서 100억원 안팎의 소형 딜이 다수 등장하면서 정률제와 정액제를 함께 제시해 주관사 수입을 보전해준 딜도 있었다. 한독크린텍(106억원)과 에스피시스템스(88억원)는 수요예측 이후 공모 규모의 변동 등을 감안해 수수료 하한선으로 3억원을 약속하기도 했다. 최종적으로는 정률제를 통해 각각 300bp, 350bp 수준의 수수료를 주관사에 지급했다.

KNJ(96억원)와 엔바이오니아(91억원)는 공모액의 400bp와 4억원 중 큰 금액을 수수료로 약속하면서 최종적으로는 주관사에 4억원을 지급했다.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딜이었던 에어부산의 경우 대표주관사단에 4억원의 인수수수료를 정액 지급한 사례가 있다.

시장 관계자는 "주관사의 상장 업무 등을 감안해 발행사는 4억원 수준의 수수료는 보전해주는 추세"라며 "공모 사이즈가 작아도 2억~3억원의 수수료를 받는 사례는 거의 없는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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