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2.17(월)

전체기사

[아시아나항공 M&A]'범현대가' 응집해도 '미래에셋대우' 함께간다딜 주도권 두고 신경전 우려 일축…장기 파트너십 견고 강조

최은진 기자공개 2019-11-26 08:09:14

이 기사는 2019년 11월 22일 08:0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추진 중인 HDC현대산업개발이 범현대가(家)와의 연대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재무적투자자(FI)인 미래에셋대우와의 컨소시엄이 유지될지에 시선이 쏠린다. 일각에서 제기된 바와 같이 범현대가가 공동 인수자로 나서게 된다면 미래에셋대우의 역할은 위축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의 연장선상으로 현대산업개발이 단독 인수를 염두에 두고 범현대가와 손을 잡으려 한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지만, 현대산업개발은 그 어떠한 투자자가 참여하더라도 미래에셋대우와의 협업은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후의 전략을 그리는 과정에서 '범현대가'와의 협업을 검토하고 있다. 항공업과 연계되는 사업들이 다양한 만큼 효율적인 경영전략 차원에서 시너지를 낼 파트너를 물색한다는 입장이다. 이 과정에서 정몽규 HDC그룹 회장과 돈독한 관계를 맺고 있는 범현대가 기업들이 일차적인 파트너로 대두되고 있다. 이들 기업들은 공식적으론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을 내놓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다양한 가능성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항공업과 연계된 다양한 영역의 협업 차원에서 지분투자 등도 검토하고 있기도 하다. 재계서는 범현대가 기업들이 서브 전략적 투자자(SUB SI)로 나설 것으로도 점치고 있다.

시장에서는 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 딜(Deal) 전면에 나서 '범현대가'와의 협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예비입찰 단계서만 해도 미래에셋대우가 전면에 나섰던 반면 현대산업개발은 그다지 부각이 안 됐던게 사실이다. 그러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부터는 현대산업개발의 기자간담회를 시작으로 보다 적극적으로 딜을 주도하는 분위기다. 상대적으로 FI인 미래에셋대우의 역할은 위축되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일각에서는 현대산업개발과 미래에셋대우의 갈등설을 제기하면서 컨소시엄이 깨질 우려도 염려한다. 더욱이 정몽규 회장이 간담회에서 "단독인수도 충분히 가능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면서 갈등설에 무게가 실리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범현대가와의 협업은 물론 공동인수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컨소시엄 유지에 불안한 시선이 쏠리고 있다. 만일 현대산업개발이 범현대가로부터 협업차원에서의 투자를 받게 된다면 FI의 역할은 상당히 축소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현대산업개발 내부적으로 딜을 추진하는 실무부서 외 주요 경영진들이 '딜 주도권'을 두고 미래에셋대우에 다소 불편한 반응을 보였다는 얘기도 시장에 회자되며 이같은 가능성이 설득력을 얻기도 했다. 미래에셋대우에 쏠려있던 관심과 입지를 현대산업개발이 확실하게 취하기 위한 방안으로 범현대가와의 협업 카드가 쓰였을 것이란 관측이다.

하지만 현대산업개발은 이같은 시장의 시선에 대해 '과도한 해석'이라고 선을 긋고 있다. 범현대가와의 협업 가능성은 어디까지나 사업 시너지 측면에서의 논의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또한 아시아나항공 딜의 파트너로서 미래에셋대우와 견고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도 강조한다. 설령 범현대가와의 협업이나 투자가 이뤄진다고 하더라도 미래에셋대우와는 끝까지 함께가겠다는 계획이라는 얘기다.

현대산업개발의 미래에셋대우에 대한 파트너십은 단지 투자 파트너로서의 역할에만 그치진 않는 것으로 보인다. 항공업을 경영해 본 바 없는 현대산업개발 입장에서는 다양한 분야에서 투자경험을 쌓은 미래에셋대우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이는 정몽규 회장의 기자간담회 발언에서도 엿볼 수 있다. 정몽규 회장은 간담회에서 "아시아나항공 인수 추진 결정과 그 과정에 있어 박현주 회장의 인사이트가 결정적이었다"며 "항공업을 잘 모르는 입장에서는 경험 많은 장기 파트너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결론적으로 현대산업개발 입장에선 미래에셋대우를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대한 일정부분의 리스크를 함께 감당해 줄 파트너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현대산업개발이 미래에셋대우를 단순 투자자가 아닌 '장기 파트너'라고 지칭하는 것도 이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현대산업개발 고위 관계자는 "시장의 우려와 추측과는 다르게 미래에셋대우와의 확고한 파트너십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범현대가 등 파트너사와의 협업과 컨소시엄은 무관하다"며 "그 어떤 대그룹과의 연대가 이뤄지더라도 컨소시엄은 계속 유지될 것으로 봐달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4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편집인이진우등록번호서울아00483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이현중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3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