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지주, 사외이사 외부추천 확대 추진…내년 1월 개편 [지배구조 분석] 서치펌 등 전문기관 활용 가닥, 평가기준도 재정비
원충희 기자공개 2019-11-27 14:02:22
이 기사는 2019년 11월 25일 07: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NK금융지주가 사외이사 후보추천 제도를 개편해 외부추천 비중을 확대키로 했다. 외부전문기관 활용과 주주추천 방식 가운데 전자에 무게를 두고 검토 중이다.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점을 감안해 내년 1월 전 개편안을 마무리할 계획이다.25일 은행권에 따르면 BNK금융은 사외이사 후보추천 경로를 다양화하기 위한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그간 사내부서(전략기획부)에서 사외이사 후보군을 대부분 추천하던 관행이 감독당국의 지적을 받은 탓이다.
은행권 사외이사 후보추천은 주로 이사회 담당 사내부서나 전·현직 사외이사의 추천을 받는 방안, 인선자문위원회 구성을 통한 외부전문기관(서치펌 등) 활용, 주주 추천 등의 방식이 있다. BNK금융은 세 가지 방식을 모두 검토 중이다.
다만 이 가운데 주주 추천보다 외부기관 활용방안에 더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주 추천을 받고 있는 타 금융지주사의 사례를 살펴본 결과 자격요건이 안 되는 후보가 추천받는 경우가 많아 효용성을 떨어진다는 판단이다.
전반적인 방향은 외부전문기관과 사외이사 추천을 통해 후보군 풀(Pool)을 구성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DGB금융처럼 외부인원으로 구성된 인선자문위원회를 거쳐 최종후보를 선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사외이사 평가에서도 경영진의 관여를 차단키로 했다. 예전에는 '이사회에 의한 평가(비중 50%)'를 항목에 포함해 대표이사 및 사장이 사외이사를 평가(비중 33.3%)하고 그 결과를 사외이사 재선임 등에 활용해 왔다. 때문에 사외이사의 독립성 및 견제기능이 약화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따라 BNK금융은 사외이사 평가기준을 개편해 상호평가, 자기평가, 정량평가, 실무부서 평가 등으로 다양화했다. 구체적으로는 기존 경영진 평가를 빼고 사외이사 상호평가 50%, 사외이사 자기평가 20%, 이사회 출석률 등 정량평가 10%, 실무부서 평가 20% 등으로 재편한 상태다.
개편된 사외이사 제도는 최종적으로 임추위 승인을 거쳐 지배구조 내부규범에 반영될 예정이다. 현재 BNK금융 이사회는 사내이사 1명(김지완 회장)과 사외이사 7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사회 내 위원회(이사회운영위원회, 임추위, 감사위원회, 리스크관리위원회, 보수위원회)는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돼 있다. 사외이사 후보추천 업무는 임추위가 맡고 있다.
BNK금융 관계자는 "감독당국의 지적사항은 통보가 이뤄진 뒤 6개월 내 미흡한 부분을 조치해야 한다"며 "정기주주총회 시점(내년 3월)을 고려하면 늦어도 내년 1월 이전에 임추위 승인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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