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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로그룹, 中 지리車 '전기트럭'으로 '화물차' 새판 짠다 중국산 전기차에 '한국 기술' 얹어, 상품성 개선…생산단가 하락 '가심비', 1t 트럭 '포터' 공략

항저우(중국)=고설봉 기자공개 2019-11-25 11:49:52

이 기사는 2019년 11월 25일 11: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중견그룹사인 큐로그룹과 포스코인터내셔널, 중국 지리자동차그룹이 업무협약을 맺고 전기 상용차 공동개발 및 국내시장 판매를 시작한다. 한국 기업의 전기차 기술과 중국 기업의 생산 체계가 맞물려 지리자동차의 '한국형 전기트럭'이 곧 탄생한다. 전 세계 판매 네트워크를 보유한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협업해 향후 글로벌 시장 진출도 추진한다.

큐로그룹(CURO그룹)은 25일 오전(현지 시간) 중국 항저우시 지리자동차그룹(ZGH) 본사에서 지리자동차 상용차부문, 큐로그룹, 포스코인터내셔널 3사간 전략적 협력사업을 위한 체결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지리자동차그룹의 상용차 생산을 담당하는 저우지앤췬(Zhou JianQun) 지리상용차 총경리, 큐로그룹 내 전기차 전문기업인 아이티엔지니어링의 김석주 대표이사와 큐로모터스, 포스코인터내셔널 등에서 40여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세 법인은 '전략 합작 서명식'을 가지고, 향후 전기상용차부문 기술 협력 및 생산, 한국을 포함한 해외시장 진출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지리자동차그룹이 생산하고 있는 전기상용차에 국내 큐로그룹의 계열사인 아이티엔지니어링이 확보한 전기차 관련 기술을 결합해 '한국형 전기트럭'을 개발 및 생산할 방침이다. 이를 큐로그룹의 계열사인 큐로모터스가 한국에 수입 및 판매할 방침이다. 더불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글로벌 판매 및 물류를 담당하기로 했다.

본계약 체결
<큐로그룹(아이티엔지니어링), 포스코인터내셔널, 중국 지리자동차그룹(상용차부문) 3사가 전기상용차 공동개발과 국내 및 해외 판매 등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큐로그룹은 우선적으로 지리상용차의 1t과 2.5t 등 소형, 중형 전기트럭인 E200시리즈를 기반으로 '한국형 전기트럭'을 공동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국내 법규 및 시장의 요구에 최적화되고, 가격과 성능 면에서 소비자 요구에 부합하는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저우지앤췬(Zhou JianQun) 지리상용차그룹 총경리는 "이번 협력사업은 지리상용차의 첫 해외 프로젝트로 그룹 내에서도 매우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아이티엔지니어링이 보유하고 있는 전기트럭 관련 기술력이 지리상용차의 완성도를 제고하는 만큼 신제품 개발과 품질 향상에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이용해 전기트럭의 전세계적인 보급확대를 추진할 것"이라는 포부도 밝혔다.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품소재본무장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자동차 부품소재에도 강점을 가지고 있다. 지리자동차는 글로벌 생산체계를 확보하고 성장해 나가고 있는 회사"라며 "큐로그룹 역시 다양한 분야서 성장하는 유망한 그룹이며, 아이티엔지니어링을 통해 전기차를 핵심사업으로 키우는 중이다. 이런 측면에서 큐로그룹은 지리상용차를 한국에 론칭할 최적의 파트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3사간 훌륭한 시너지 효과 낼 수 있다. 조금 더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한국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기를 희망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촘촘한 해외 네트워크 통해 향후 해외시장을 공동개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경훈 회장
<권경훈 큐로그룹 회장(사진 가운데)이 체결식 행사에 참석해 이계인 부품소재본무장(권 회장 오른쪽)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지리자동차그룹은 민간기업의 특징인 신속하고 자유로운 의사결정으로 중국 최대 자동차 전문 업체로 급성장 중이다.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볼보(Volvo), 프로톤(Proton), 로터스(Lotus) 등을 자회사로 거느리고 있다. 중국, 미국, 영국, 스웨덴, 벨기에 등에 해외 생산공장 및 디자인 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지리자동차그룹은 지리자동차의 '자본'과 볼보의 '기술력'으로 디자인 및 연구개발(R&D), 생산기지의 지속적인 확장을 현재도 진행하고 있다. 'Geely 2020 전략'으로 2020년까지 연간 생산량 200만대를 달성해 중국 및 해외시장 확장을 통해 글로벌 자동차회사로 성장하는 비전을 제시했다.

큐로그룹은 2004년 1월 출발한 이래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2019년 현재 국내외 7개의 상장회사를 포함, 총 34개의 계열사를 거느린 종합그룹으로 거듭나고 있다. 특히 IT, 의류/패션, 제지/화공플랜트, 금융/투자, 커피/프랜차이즈, 정밀제조, 엔터테인먼트, 상용차/전기차 등 8개 사업부문을 통해 전방위 사업을 펼친다.

지리차E200S
<지리상용차의 전기 1T 트럭 모델인 E200S.>

이 가운데 이번에 지리상용차와 파트너십을 맺고, 기술을 공급하는 아이티엔지니어링은 2002년 설립된 전기차 전문 기업이다. 전기차의 연구개발(R&D)에서 제조 및 판매에 이르는 전 과정을 단독 수행할 수 있는 기술과 역량을 갖추고 있다. 특히 산업통상자원부 등의 국책 연구를 수행하며 전기차 관련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 받아 왔다.

판매 및 사후관리(A/S)는 큐로그룹 내 상용차 유통 전문업체인 큐로모터스에서 담당한다. 이미 큐로모터스는 일본의 상용차 제조업체 이스즈(ISUZU)의 국내 공식 판매사로 전국에 판매 및 A/S망을 구축하고 있다.

김석주 아이티엔지니어링 대표이사는 "지난해 말 3사가 MOU를 체결한 뒤, 전문 엔지니어 및 사업기획 워킹그룹을 구성하고 정기적인 협의를 통해 세심하게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며 "이제 그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빠른 시일 내에 PDI센터를 구축하고, 아울러 그룹계열사인 큐로모터스를 통해 전국적인 판매망 및 서비스 네트워크를 확보해 일반 고객은 물론 택배회사, 물류회사, 관공서 등 법인고객을 대상으로 고품질의 차별화된 전기트럭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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